[경북도민일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성장의 동력을 창조경제에서 찾고 있다. 정부는 창조경제의 모델로 대기업이 지역의 산업특성에 따라 시 도를 하나씩 맡아 벤처 중소기업에 창업이나 기술을 지원하고 지역대학이 협력하는 체제를 구축하였다. 여기에 중앙정부가 큰 틀의 지원을 하고 지방정부가 기업을 챙기는 전방위적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였다. 지난해 9월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가장 먼저 문을 열고 출발하여 긴 장정을 거처 드디어 지난 7월 22일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을 마지막으로 전국 17개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과 관련된 산업을 중심으로 완료 되었다. 포항은 지난해 12월 중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타가 출범 하면서 구미와 유기적으로 연계, 국내 유일한 자율형센터로 운영되는 차별화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 하였다. 성급한 진단이지만 포스코와 포스텍이 중심이 되어 창조경제를 주도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얻기에는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필요 할 것 같다.
그런데 창조경제는 선진국의 이론과 사례를 모방하고 적용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독창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하는 창조경제 시대이다. 창조경제의 특성은 첫째 기술의 융복합화이다. 다양한 기술들 간에 이종 교배를 통해 창조적 가치를 새로이 창출하는 것이다. 둘째는 아이디어는 대중화가 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천재적인 발명가와 고급 인력에 의한 대규모 연구개발 조직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나 발명이 이루어 졌지만, 지금은 대중의 학력수준이 올라가고 정보기술이 확산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때문에 새로운 혁신은 다양한 외부의 아이디어 원천을 활용하는 개방형혁신이 요구 된다. 셋째 고객이 가치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가치를 창조하기도 한다. 오늘날 고객은 생산과정에서 연구개발과정에까지 참여하여 고객이 원하는 제품 서비스를 창출 한다.
에어비엔비의 모델은 여유 공간을 활용해, 수익 도모보다 저렴한 공간을 이용하려는 숙박수요를 가상공간으로 연결하여 가장 경제적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그들은 각국의 개인 방 집을 포함해 별장 성 보트하우스 등 사람이 지낼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인터넷을 통해 거래 하도록 하였다. 에어비엔의 경영철학은 나눔이라는 공유경제에 두고 세계 각국의 빈방을 연결하여 매2초당 한건씩 숙박 예약을 성사시켜 상생하는 기업으로 성장 하였다. 우리나라에도 2013년에 진출하여 성업 중에 있으며, 창업자 조 게비아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우리나라에 와서 서울을 공유도시로 제안 하면서 세계 각국 사람들이 한국 특유의 문화와 마을을 체험하게 할 수 있도록 상생을 강조 했다. 최근에는 전 세계 3만4000여개 도시에서 1일 평균 100만개의 방을 고객에게 연결해 주는 기업으로 급성장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에어비엔비가 투자유치를 추진하였는데 대형사모펀드 등 투자자들로부터 2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전하고 있다. 에어비엔비는 세계적인 호텔업체인 메리어트, 하얏트호텔을 제치고 1위인 힐튼호텔을 위협하는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포항의 창조경제도 작고 쉬운 데서 찾을 필요가 있다. 현재 경기가 진행 중에 있는 경북도민일보 주최 영일만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는 대한축구협회(KFA)에 등록된 전국의 28개 클럽 팀이 참가하는 전국대회이다. 전국규모의 대회라서 경향각지에서 선수 임원 학부형 등 600여명이 포항지역에서 숙식을 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그들이 자고 먹고 볼거리를 즐기는데 발생하는 비용을 단순한 경제효과에만 치부 할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포항지역의 좋은 이미지를 남겨, 자기 지역에 가서 포항의 장점을 홍보하여 더 많은 방문객이 올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출발점이다. 이 대회가 창조경제의 마중물이 되어 더 많은 대회 국제회의 전시회 등을 유치, 꺼져 가는 지역경제에 불씨가 되어야 한다. 포스코에만 의존해온 포항경제에서 벗어나 지역기업이 자생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정책은 창조경제혁신이다. 창조경제 성공은 중국의 제나라 손빈 병법 중 ‘전기의 경마’와 같은 치밀한 전략이 성패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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