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이 아니라 ‘온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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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이 아니라 ‘온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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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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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언제부터인가 ‘넘버원(No.1) 지향주의’, ‘넘버원(No.1) 지상주의’가 범람하고 있다. 좁게는 우리 자녀들의 학습관점에서, 우리들의 경쟁력 구축관점에서, 청소년들의 취업스펙관점에서 넘버원 타령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넓게는 도시간 경쟁에서, 국가간 경쟁에서도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실상은 어떠한가? 넘버원을 추구해왔지만 우리의 모습은 생각만큼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추어왔는가?
 주변환경이 변화하지 않고 멈춰있다면 우리들이 넘버원을 추구하더라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트렌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예년의 10년간 변화는 오늘날의 2~3년이면 충분할 만큼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묘책은 무엇일까? 바로 ‘온리원(Only.1)’에서 찾아보면 어떠할까?
 ‘온리원(Only.1)’을 생각해보자. 그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차별화’를 떠올려보면 좋을 듯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을 알아야 한다. 마케팅이 그렇듯 차별화도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할 때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즉, 앞서가는 자(者)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답습해서는 그들을 앞서갈 수가 없다. 남들을 흉내내고 따라가는 것이 아닌 나만의 방식,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흔히 이렇게 표현하곤 한다. ‘Do better’가 아니라 ‘Do different’라고. 어떤 ‘다름’을 찾아내는 것에서 차별화를 찾을 수 있으며, 차별화를 찾았을 때 온리원(Only.1)이 될 수 있다.
 요즘 ‘차별화=온리원(Only.1)’의 사례는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사례1)에버랜드 눈썰매장의 ‘튜브 리프트’는 그 자체가 혁신 아이템이다. 눈썰매장을 이용하면서 타고 내려온 튜브를 다시 들고 올라가야 하는 불편함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에버랜드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튜브 리프트’를 도입하였다. 물론 지금은 다른 눈썰매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지만 그 시설을 먼저 도입한 에버랜드는 고객관점에서 차별화 아이템을 접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사례2)현대자동차와 커피빈이 함께 만든 협업 매장도 눈여겨볼만하다. 현대자동차 대리점은 커피빈과의 협업을 통하여 집객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커피빈 매장은 현대자동차 대리점과 협업을 통하여 고객에게 매장의 볼거리, 재미거리 등을 전달할 수 있었다. 콜라보레이션의 대표사례로 상호간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온리원(Only.1)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온리원(Only.1)’이어야 하고, 어떤 분야에 접목해야 하는가? 우리 실생활에 있어서 고민해본다.
 첫째, 우리들의 자녀교육에 있어서 온리원(Only.1) 접목이다. 중2, 초3 두 딸을 둔 필자도 요즘의 고민은 고교 및 대학교 진학문제이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고민해야 할 것으로 두 딸의 적성 및 관심도와 미래유망분야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해법은 ‘온리원’이 작동되어야 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경영학·무역학·경제학·어문학 등이 무슨 의미가 있고, 이과계열의 경우, 전자공학/물리학 등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과거지향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온리원(Only.1) 관점에서 아이들의 미래 개척에 투자할 때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높아질 것이다.
 둘째, 우리 대구지역의 경쟁력 접목이다. 며칠 전, 신문을 펼쳐보는데 대구시민으로서 관심을 가질만한 기사가 있었다. 광역시의 인구(통계청 2014년 기준)는 부산(355만명), 대구(252만명), 인천(296만명)이였다. 이 자료에 근거하여 인천시가 행정자치부에 공문을 보냈다는 기사였다. “‘부산, 대구, 인천’이 아니다. ‘부산, 인천, 대구’ 순서로 표기해달라.”라는 내용으로. 즉, 인구와 경제력면에서 인천시가 대구시를 추월한만큼 정부의 공식 표기 등에서도 인천시를 대구시 앞에 둬야 한다는 것이 인천시의 주장이였다. 이것에 대하여 대구시는 ‘지금까지 이어져온 관례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박을 하였다. 라고 한다.
 필자는 대구시의 주장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대구시 입장에서 더 중요한 것은 대안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실행력을 가동해야 할 상황이다. 대구는 인구측면에서 전국 4위로 밀려났지만, 브랜드 가치는 인구측면보다 더 열세이다. 이 부분에 대한 위기의식은 조금도 느낄 수가 없다. 대구시가 중소도시 보다 떨어져 있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구시의 브랜드 가치증대를 온리원(Only.1)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1)언제까지 축제만 있고 경제는 없는 축제를 지향할 것인가? (2)언제까지 하드웨어측면만 강조하고 소프트웨어측면은 외면하고 있을 것인가? (3)낮에 대구를 찾은 방문객은 많지만, 밤에는 부산으로 향하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4)아직도 대구행정의 중심에서 고객·서비스·마케팅 삼형제의 중요성을 외면한 체 시민행복을 부르짖고 있을 것인가? +이 모든 것들이 대구만의 온리원(Only.1)이 없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의 온리원(Only.1) 아이템 개발에 초점을 맞춘 2020년, 2030년 로드맵 개발이 시급하다.
 이외에도 요즘 핫이슈인 창업시장의 아이템 개발, 전국적으로 약 2000여개에 달하는 축제시장의 콘텐츠 개발 등 넘버원(No.1)을 넘어 온리원(Only.1)을 지향해야 할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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