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인삼’
  • 경북도민일보
`울릉도인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삼이 약제로 쓰여진 것은 2천여 년 전 중국 전한 시대부터라고 전한다. 하지만 효능과 질적으로 본다면 아무래도 한반도가 인삼 종주국이다. 아라비아 상인들 사이에 `고려인삼’이란 고유어도 그래서 생겼다. 인삼은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 지역 북위 30도에서 48도 사이에만 분포하는데, 그 중에서도 한반도에서 자생하는 것이 약효가 가장 좋다고 한다.
 `고려인삼’은 고려시대 이전부터 우리 한반도에서 자생하였고 조선시대 중기부터는 곳곳에서 널리 재배되었다. 북한의 개성, 남한의 풍기 금산 강화 등지가 오래된 인삼의 고장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한의 거의 전 지역에서 인삼이 재배되고 있다. 3~4년근 수삼으로 김치를 담가 먹을 정도로 오늘날 흔해빠진 것이 인삼이다.
 인삼의 나라라고는 하지만 `울릉도인삼’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울릉도에는 조선 후기까지 자생산삼인지, 재배인삼인지 인삼이 많았던 모양이다. 11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동국문헌비고’를 주제로 한 한국고전연구심포지엄에서 단국대 김문식 교수가 소개한 이 책의 편찬 배경에서 밝혀진 바다. 동국문헌비고는 고조선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국가 사회제도의 백과사전이라할 만한 자료집이다.
 영조시대의 영의정 홍봉한이 임금에게 “울릉도인삼을 상인들이 몰래 채취해가고 있어 걱정입니다”고 하자 임금이 울릉도의 인문지리서를 만들도록 한 것이 `강역지(彊域誌)’의 편찬 동기이고, 당시 학자들은 이 강역지 편찬에 만족하지 않고 곧 방대한 동국문헌비고를 편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울릉도인삼’이 불멸의 고전 동국문헌비고를 잉태하고 낳았다는 거다. 이참에 `울릉도인삼’의 명성 복원을 꾀하여 주민 소득향상을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정재모/언론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