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독도의 미래
  • 윤용태기자
울릉도와 독도의 미래
  • 윤용태기자
  • 승인 201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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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윤용태기자] 2020년 울릉도와 독도의 모습은 어떨까? 신비의 섬 울릉도와 국토의 막내 독도는 더 이상 ‘스치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는’ 관광지로의 변신을 꾀했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울릉공항과 사동항 건설은 바로 그것을 말해준다. 뱃길을 확충하고, 하늘길을 새로 여는 것은 울릉도와 독도 미래의 필수요건이다.
 울릉도가 ‘대한민국 제1의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는 요건은 충분하다. 독특한 화산지형과 해안절벽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또 동해 유일의 도서관광지다.
 무엇보다 너와집, 투막집 등 전통가옥양식 및 울릉군 고유의 문화풍습을 지닌 독특한 섬 문화는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가 선명하다. 이것이 가장 큰 강점(Strength)이 아닐까.
 독도는 또 어떤가. 대한민국 동해의 끝, 동해에 얼굴을 씻은 태양이 제일 먼저 아침을 여는 곳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힌다.
 지금까지의 상황은 좀 열악한 편이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의 뱃길은 약 2시간. 노랫말처럼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다.
 일년 중 독도를 볼 수 있는 날은 손꼽을 정도로 쉽지 않다. 설령 배를 띄웠다고 해도 파도가 조금만 높으면 배를 댈 수가 없다. 기후가 고약한 날이 잦기 때문이다.
 상당수 관광객들은 유람선에서 독도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독도를 밟기 위해서는 평소 덕을 쌓아야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설사 날씨가 좋아 독도에 상륙하더라도 선착장 주변에서 머물다 돌아와야 한다. 4m 이상의 파고로 여객선 운항이 결항되는 비율이 30~40%에 달한다.
 자연적인 제약이 크다. 특히 파고가 높은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운항일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메인포트인 도동항의 항만규모가 협소해 대형 여객선의 접·이안이 불가능한 탓이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울릉도와 독도의 미래에 대한 전문가들의 장기적인 전망은 다소 밝다.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가보자.
 울릉도의 신비로운 지질학적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생태, 교육 및 휴양관광과 독도의 영토수호관광이 더욱 활성화된다.
 울릉도에 해양자원 및 생물 연구개발시설이 들어선다. 또 독도에 영토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독도종합해양기지 등이 건설돼 연구개발인력의 방문과 체류가 한껏 증가한다.
 이들을 위한 숙박, 음식, 쇼핑, 정보통신 등 각종 서비스 수요로 이어질 수밖에….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는 가용토지가 부족한 울릉도 인근 해역에 해상섬(floating island)이 건설된다.
 이곳 해상섬에는 호텔, 콘도, 리조트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함께 울릉도 전통음식을 제공하는 푸드코트, 울릉도 특산품 등이 취급된다. 또 복합쇼핑몰은 장기 체류자에게 인기 만점이다.
 미래 울릉도와 독도는 생태지질 및 영토수호관광과 해양연구개발 거점으로써 환동해권에서 차지하는 기능과 위상이 높아진다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여기에다 울릉공항과 사동항 건설은 장밋빛 미래를 한껏 더한다.
 2020년이면 사동항은 5000t급의 여객선이 드나들 수 있고, 50인승 소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울릉공항은 서울 및 수도권을 1시간으로 묶는 역할을 할 것이다. 울릉도 연간 방문객도 현재 42만명에서 8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누리당 박명재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은 “2020년이면 울릉도와 독도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는 장담은 현실이 될 것 같다.
 울릉도가 동해안 관광 및 레저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또 국제관광휴양섬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북도와 울릉군의 노력이 중요하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는 일본과의 독도영유권 문제에 있어서도 절대적이다. 조용히 주도면밀하게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해 가는 한 방법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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