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도 개의치 않는 `이승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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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도 개의치 않는 `이승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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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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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속 올림픽 주경기장 콘서트 강행…1만3000명 팬 환호
 
이승환의 속은 타들어갔다. 다행히 공연 시작 직후 더 이상 비는 뿌리지 않았지만 비에 젖은 세 개의 대형 LED는 합선 우려가 있어 전원을 켤 수 없었다. 또 악기를 보호하고 감전 위험을 피하기 위해 무대 곳곳엔천막을 쳐야 했다.
 “조용필 선배가 이곳에서 공연할 때 비가 왔잖아요. 그때 선배님이 ”많이 준비했는데 안타깝다“고 말씀하신 게 가슴에 콕콕 박히네요. 죽을 힘을 다해 멋진 공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승환이 1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환타스틱’ 콘서트를 개최했다. 비와 함께 뚝 떨어진 기온 탓인지 이날 공연장에는 2, 3층 객석이 차진 않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1만 3000명이 참석 “사랑해요 이승환” “악질동안 이승환”을 목청 높여 외쳤다.
 아이비ㆍ빅뱅ㆍ이적의 오프닝 공연에 이어 이승환이 등장하자 알록달록 비옷 입은 관객은 펄쩍펄쩍 뛰기 시작했다. 이승환은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등 발라드 모음집을 풀어놓은 뒤 이후부턴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물어본다’를 부르자 객석에선 약속이나 한듯 흰색 종이 테이프를 일제히 던져 장관을 연출했다. 신나는 히트곡 `제리 제리 고고’ 땐 집단으로 하늘로 폴짝폴짝 솟았다.
 `위험한 낙원’ 무대에선 장신 피에로, 외발자전거 소년, 입으로 불뿜는 차력맨이 등장해 눈요기를 선사했다.
 이승환은 악천후 탓에 100% 완성된 콘서트를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뜻을 공연 내내 표시했다. 무대 위 천막을 걷으며 “(LED로 준비된 영상 등을 보여줬다면) 우리 공연 500배는 더 멋있을 텐데,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밴드ㆍ코러스와 함께 원형 무대에서 노래하며 포토타임도 선물했다. “정전기로 띄워놓은 내 머리 아직 죽지 않았느냐”고 물은 뒤 “철없는 40대의 경거망동을 보셨다”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도 줬다.
 이날 이승환의 올림픽 주경기장 공연을 위해 싸이ㆍ김종서ㆍ김원준ㆍ김진표가 `축하 사절단’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노래가 아닌, 이승환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와이어를 달고 공중에서 내려와 등장한 앙코르 무대에서 세 곡이나 더 달린후에 이승환은 여운을 남기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이날 콘서트 실황은 음악채널 MTV를 통해 녹화 방송(날짜 미정)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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