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귀족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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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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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의 황제 이승철, 사운드 혁명 일으키다
 5.1돌비 서라운드 시스템 콘서트에 도입
“대구·부산 등에 공연 전문극장 짓겠다”

 
 “우리나라는 가수가 음반 내고 방송 활동 안 하면 큰일나는 나라잖아요. 외국처럼 공연이 핵심이 돼야 하는데….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일인 만큼 질적인 업그레이드는 필수죠.”
 `히스 커밍(He’s Coming)’이란 이름으로 전국 투어에 나서는 이승철(41·사진)이 `라이브의 황제’답게 `공연계 혁명’을 준비 중이다. 그간 영화관이나 가정용 홈시어터에서 접한 고감도 음향시설인 `5.1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을 콘서트에서 선보인다. “일반적으론 스피커가 두 개 필요하지만 공연장을 빙 둘러 6개를 설치, 제가 `하얀 새’를 부를 때 새가 후두둑 날아오르는 소리가 사방에서 입체적으로 들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를 위해 그는 아내 박현정(43) 씨가 CEO를 맡고 있는 루이엔터테인먼트그룹 산하에 루이엔터테인먼트(매니지먼트), 루이레코딩스튜디오(녹음실), 루이커뮤니케이션(콘서트ㆍ이벤트)에 이어 4월 22억 원을 투자해 음향전문회사인 루이사운드를 설립했다.
 그는 공연에 5.1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돈과 시간ㆍ노력이 없으면 절대 불가능한 작업임을 재차 강조했다.
 “독일 등지서 세계적인 수준의 스피커를 수입하는 등 음향장비 값만 일반 공연의 세 배는 들어요. 또 이런 시스템에 맞춰 반주용 음악(MR)도 다시 작업해야 돼 시간과 녹음실 비용이 추가되죠. 결국 자신의 음향장비, 스튜디오가 갖춰져야 해요. 요즘 이 작업을 하루 12시간씩 새벽까지 하고 있어요”
 사운드에 대한 이승철의 고집은 지난 음반에서도 엿보였다. 지난해 9월 발매한 8집 `리플렉션 오브 사운드(Reflection of Sound)’ 작업에 세계적인 믹싱 전문가인 스티브 하치를 초청해 최적의 소리를 뽑아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대중의 귀는 무섭고 냉정하죠. 사운드에 대해 물으면 답이 예스(Yes) 아니면 노(No)거든요. `좋다, 나쁘다’ 딱 두 가지니까 예스란 답을 듣고 싶어 자꾸 욕심을 부려요”
 정상에 우뚝 서 있지만 선배의 부단한 노력은 분명 젊은 후배 가수들에겐 본보기가 될 것이다. 대중도 그의 남다른 애착을 느끼고 있다. 그의 전국 투어는 수주째인터파크 티켓 예매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무대에 오른 것만 2000 회, 단독 공연은 1000 회가 넘는다”는 그는 “여전히 오프닝과 엔딩 때의 벅찬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내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다. 이런 감정을 후배들이 공연을 통해 자주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했다.
 “공연은 가치 창조를 위한 노력이죠. 가수들이 직접 자신의 공연을 기획하고 연구해야 돼요. 지속적인 공연을 한다는 게 하루아침에 되진 않죠. 꾸준히 히트곡이 나와야 하는 등 스스로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합니다”
 사운드가 훌륭한 만큼, 11인조 이승철 밴드인 `황제’와 함께 꾸밀 무대는 쇼적인 부분도 강조될 예정이다. 6인 재즈 발레단의 공중 무용과 8인 힙합 댄서의 군무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또 이승철은 메탈 록 댄스로 편곡한 `희야’ `검은 고양이’, 트로트 버전으로 바꾼 `오늘도 난’ `십오야’, 애창곡 `마이 웨이(My Way)’ 등 20년간 쏟아낸 히트곡을 총망라한다.
 이승철은 앞으로 공연 전문극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귀띔했다. “대구ㆍ부산 등지에 공연 전문극장을 지을 계획”이라며 “지금 좋은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스 커밍’ 투어 상반기 공연은 18일 오후 8시ㆍ19일 오후 7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이어 26일 안양체육관, 6월2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 대공연장,6월9일 부산 KBS홀, 6월16일 울산 KBS홀 등지에서 진행된다.
 이어 이승철은 7~9월 미국 LA에 머물며 10월 발표할 9집 작업에 들어간다. 귀국후 10월부터 내년 2월14일까지 하반기 투어를 이어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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