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상견례를 하는 자리에서 으례 해보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타성에 젖은 근무자세로 안일하게 세월만 보낸 사람일수록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일수록 `과제중심 성과제’의 함의(含意)를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 지방선거 뒤끝이고 새 진용을 꾸려가는 과정이란 사실이다. 선거 기간에 공무원들의 줄서기,줄대기 작태를 신물나게 봐온 주민들로서는 새 당선자의 인사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당장 자리바꿈을 않더라도 `능력’을 잣대삼은 인사는 원칙에 충실하게 이행될 것으로 본다. 더구나 당선자의 선거운동 주체세력들은 `클린선언’까지 한 터다.
박 당선자가 공무원의 능력을 중시함은 시정보고 자리에서 들려준 몇 마디에서도 잘 감지된다. “실적 채우기에나 급급하지 말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라” “기업이 포항을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하고 포항에 기업이 모이도록 하라”는 말들이 그 사례들이다. 말하기는 쉬워도 이야말로 능력이 필요한 일들임은 굳이 긴 말이 필요치 않다.
포항시의 시정보고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고 기구마다 특성에 따른 주문과 당부가 이어질 것이다.어떤 말이 더 들릴지는 알 수 없으나 공무원들이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는 이미 제시된 것이라고 본다. 공무원들은 당선자가 “발상의 전환없이는 발전도 없다”고 한 말을 되새겨야 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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