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숨’에 뜨거운 입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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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숨’에 뜨거운 입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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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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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언론인, 김기덕 감독 `숨’ 호평
“예술·탐미주의적 성격 흥미롭다”

 
 제60회 칸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된 김기덕 감독의 신작 `숨(Breath)’이 19일 오전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 내 바쟁극장에서 언론 시사회를 통해 선보였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공식 시사회에 앞서 언론에 먼저 소개된 `숨’은 “흥미롭다” “예술적이다” “탐미주의적이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얻었다.
 베를린ㆍ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에 이어 칸 영화제 수상으로 세계 3대 영화제 석권을 노리는 김기덕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사회가 끝난 뒤 만난 프랑스 잡지 `브라질(Brazil)’의 크리스토프 고페트(Christophe Goffett) 편집장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김기덕 감독 영화의 시적인 분위기(poetic atmosphere)를 좋아하는데 `숨’은 시적이기보다는 코믹한 요소가 부각돼 인상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전작과 비교해 큰 변화는 못 느꼈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김기덕 감독은 아시아 감독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감독 중 한 명”이라며 “영화의 탐미주의적 면이 특히 맘에 든다”고 말했다.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AFP통신의 소피 마커스(Sophie Markis) 기자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아름답고 흥미로웠다”면서도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아직 영화제가 초반이고 심사위원들의 취향을 몰라 뭐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Liberaion)의 시사만화가 빌렘 버나드(Willem Bernard) 씨는 `숨’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숨’이 칸의 주요 상을 차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곳에서 소재를 찾는 그의 영화는 생명력이 길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태생의 프랑스인 관객 유니스 림(Eunice Lim)은 지아의 연기를 극찬했다. 그녀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지만 특히 여주인공의 연기는 탁월했다”면서 “영화가 예술적(artistic)이고 영화 속 교도소 면회실이 다양한 색깔의 꽃으로 꾸며지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인생과 고독을 담고 있는 것 같고, 힘든 환경에 붙잡혀 있는 여주인공의 삶을 볼 때는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시사회 중 여주인공 연(지아)이 사형수 장진(장전ㆍ張震)에게 “사계절을 선물하겠다”면서 추운 겨울에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교도소를 찾아 엉덩이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 등은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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