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이병헌(37)도 세계 무대에 진출한다.
이병헌은 `씨클로(Cyclo)’ `그린 파파야 향기(The Scent of Green PaPaya)’ 등의 영화로 유명한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훙(Tran Anh Hung)의 신작 `나는 비와 함께 간다(I Come With The Rain)’에서 홍콩 암흑가 두목 쑤둥포(Su Dongpo) 역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은 이 영화의 해외 배급사인 프랑스의 TFI인터내셔널 측이 칸 필름마켓에서 세일즈 프로모션을 진행하던 중 알려졌다. 투자 유치를 위한 팸플릿을 통해 영화와 캐스팅에 대해 자세한 소개를 한 것.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자신이 죽인 사람의 시체로 예술품을 만드는 한 연쇄살인범을 사살한 뒤 정신적인 충격으로 고통받는 전직 LA경찰 클라인이 중국 갑부에게 고용돼 그의 실종된 아들을 찾아 아시아로 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스릴러물이다. 이병헌이 연기하게 될 쑤둥포는 대규모 마약조직을 운영하는 인물이기도 한다. 쑤둥포 역은 주인공 클라인과 클라인의 오랜 친구이자 홍콩 경찰인 멍쯔(Meng Zi)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주요 배역.
주인공 클라인 역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진주만(Pearl Harbor)’으로 친숙한 조시 하트넷이 맡았고, 멍쯔 역은 중국 사극영화 `야연’에 남자 주인공인 황태자 우루안으로 출연했던 대니얼 우가 연기한다. 쑤둥포의 아름다운 아내이자 마약 중독자 릴리 역으로는 `씨클로’ `그린 파파야 향기’에 출연했던 베트남계 프랑스배우 트란 누 옌케가 캐스팅됐다.
영화 제작진은 7월9일 촬영을 시작해 미국 LA, 필리핀, 홍콩 등지를 돌며 10주간 로케이션을 진행한다. 총 제작비는 1800만 유로(약 226억 원)로 알려졌다. 모두 영어 대사로 제작되며 2008년 미국ㆍ프랑스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병헌 소속사는 “현재 병헌 씨의 할리우드 에이전시를 담당하고 있는 앤데버 사를 통해 3~4개의 작품을 놓고 고민 중이며 `나는 비와 함께 간다’도 그중 하나”라고 전하며 “아직 촬영 스케줄과 구체적인 계약 관계 등에 대해 논의 중인 상태로 출연을 확정짓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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