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피해 무시’병원측 처사 성토
영덕제일병원의 정신과 폐쇄병상 설치 반대 주민들이 21일 영덕읍장실에서 군 및 병원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주거지역내 정신병동 설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속보 = 주거지역에 정신병동 설치와 관련 주민들의 반발(본보 5월21일자 보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불똥이 영덕군으로 번지고 있다.
영덕제일병원의 정신신경과 폐쇄병상 설치를 반대해 온 영덕군 영덕읍 우곡리 K아파트 주민 50여 명은 21일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2시까지 주거환경,자녀 교육문제,주민안전 위협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를 틀어 영덕읍사무소와 영덕군청을 차례로 방문하는 등 실력행사를 벌였다.
이미 지난 17일부터 설치반대 현수막을 게첨하는 등의 반대운동에 돌입한 주민들은 이날 임해식 읍장과 신현두 영덕군보건소장을 상대로 그동안 제일병원의 영안실과 장례식장 운영, 입원환자들의 실외 음주소란 등의 피해에도 불구, 병원 이용 지역주민들의 생명과 편의를 위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 왔음에도 이같은 피해와 불편사항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정신과 폐쇄병상을 설치하려는 병원측의 처사를 성토했다.
이들은 오전 11시30분께 군 관계자가 “경북도가 주민반대가 있는 한 허가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음에도 불구, 김병목 영덕군수와의 면담을 요청, “주민 반대의견을 경북도에 전달하고 주민의사가 적극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 군수의 설명을 들은 후 경북도의 공문확인을 위한 대표자를 군청에 남긴채 해산했다.
한편 영덕제일병원측은 “지역특성상 많이 발생하는 치매성 노인환자를 위해 정신신경과를 개설했으며 폐쇄병상은 우울증 등 위험군 입원환자의 안전과 통제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고 설명하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영덕/김영호기자 k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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