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듯 무심한 ‘그림 언어’ 가 건네는 또다른 울림
  • 이경관기자
섬세한 듯 무심한 ‘그림 언어’ 가 건네는 또다른 울림
  • 이경관기자
  • 승인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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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작가 ‘감각의 향연展’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들에 피어난 꽃과 나무에 열린 열매가 싱그럽다. 물을 머금은 그것들은 마치 살아있는듯 감각적이다.
 고금미술연구회 선정 작가로 탁월한 묘사력을 인정받는 극사실주의 작가 장기영의 ‘감각의 향연展’이 13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화폭 속 담긴 꽃과 열매, 그 자체로서 사실과 일루젼의 경계를 허물며 자연의 강한 생명력을 뿜어내는 작품을 비롯해 여유로운 사색의 공간까지 선사하는 근작 40여 점을 선보인다.
 장기영, 그가 표현하는 꽃과 열매는 매우 일상적인 소재로 그는 자연에 의해 길러진 생명체들을 세밀하게 연구하고 그 끝에 그 얻어진 정보를 통해 소재의 이면을 들여다 본다.
 즉 그가 그리는 꽃과 과일은 화려하지만 덧없이 사라질 무상한 아름다움이자 생명의 변화와 인생을 함축하고 있다.
 그의 작품이 우리에게 묘한 울림을 주는 이유에는 ‘예술가의 끊임없는 리얼리티’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대상과 사물에 대해 지닌 고유한 그 관점과 세계관을 시각언어를 통해 대중에게 보여주고 그것으로 소통한다.
 그에게 정물의 형태와 색채는 우리 얼굴에 나타난 미묘한 감정의 변화 곡선과 의견을 동반한 표정이다.
 정교하게 연출 된 공간 속에서 따사로운 빛을 받아 반투명의 표피와 도톰하게 살집을 드러낸 열매들은 마치 아름다움이 가장 절정인 여인의 화려함과 우아함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다.
 화면에 등장한 사물과 대상이 가지는 색과 형태의 표정 형성 과정은, 생의 끝자락에서 펼쳐지는 꿈의 이야기와 닮았다.
 장기영은 생의 언저리 숨어있는 감각들이 토해내는 그 울음을 가만히 듣고 우리에게 전한다. 섬세한듯 무심한 그의 그림적 언어는 우리에게 또 다른 울림을 준다.
 이번 전시는 13일까지 이어지며 기타문의는 수성아트피아 053)668-156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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