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威 산골 곤충소년 서울대 합격
  • 이경관기자
軍威 산골 곤충소년 서울대 합격
  • 이경관기자
  • 승인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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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의 파브르’ 군위고 고종빈 군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황병철기자] “멸종위기 곤충을 복원해 대한민국에 일조하는 학자가 되고 싶어요.”
 변변한 입시학원 한곳 없는, 군위 산골소년이 서울대에 합격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군위의 파브르’ 군위고 3학년 고종빈<사진> 군.
 어릴 때부터 곤충에 관심이 많았던 고 군은 2016학년도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산림과학부에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으로 합격했다.
 고 군의 곤충사랑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시작됐다.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고 군은 “처음에는 매미 등 다양한 곤충에 관심을 가졌다”며 “그런데 1년동안 사육해 번식이 용이한 곤충을 찾다보니 자연스레 사슴벌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고 군은 지금까지 9년간 수백마리의 사슴벌레를 키웠다. 사슴벌레의 성장과정을 관찰, 꼼꼼하게 기록했고 또 사슴벌레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에게 직접 키운 사슴벌레를 나눠주는 등 지역의 소년 곤충박사로 불렸다. 또한 직접 키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슴벌레 등 곤충 전문서적을 읽고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사슴벌레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소통했다.
 ‘요들송의 사슴벌레 사육기’라는 고 군의 블로그에는 사슴벌레 표본과 산란과정 등을 기록한 글이 빼곡하다.
 고 군은 사슴벌레를 지속적으로 키우며 곤충학자에서 환경생태 전문가로 꿈을 키워나갔다.
 고 군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교과 공부에도 충실했다. 학원과 과외 등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로지 교과 공부에 집중, 교내 교과 우수상을 비롯해 수학·과학 등 각종 경시대회에서도 입상했다.
 고 군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준 군위고 선생님과 군위인재양성원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자연생태를 연구하고 환경오염 등으로 사라지고 있는 곤충을 복원하고 싶다. 석·박사까지 공부를 이어가 나라에 보탬이 되는 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쑥쓰러워하면서도 당차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고종빈 군의 모습을 보면서 기자는 대한민국의 파브르로 성장할 고 군의 밝은 미래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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