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도 日팬도...눈물이 주룩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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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도 日팬도...눈물이 주룩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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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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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일본팬 뜨거운 사랑에 `울컥’
일본팬, 하지원 직접 본 감동에 `울먹’

 
 “정말 그 마음, 진심이 전기처럼 찌리리 통하는 기분 아세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배우 하지원(28)이 26일 오후 일본 나가노 선플라자에서 열린 첫 일본 팬미팅에서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약 1400명의 팬과 만난 뒤 그는 “악수회를 하는데 팬들이 손을 덜덜 떠는 게 몸으로 느껴지자 코끝이 찡해졌다”고 털어놓았다. 실제 한 여성 팬은 하지원에게 질문을 하던 중 “혼토니 다이스키(정말로 좋아해요)”라며 엉엉 울어 말을 잇지 못했다.
 이곳 팬들은 하지원을 영화와 드라마로 접했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과 `다모’, 영화 `신부수업’과 `형사:듀얼리스트’가 소개됐고, 7월께 NHK 위성채널을 통해 드라마 `황진이’가 전파를 탄다.
 눈에 띄게 남성 팬의 비율이 높았던 이날 팬미팅에서 하지원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5일간 배운 일본어 단어와 문장을 구사하려 애썼고, 팬들의 질문에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황진이’ 출연 당시 한복을 입고 등장해 춤을 재연했고, 2주간 연습한 세 가지 마술로 갈채도 받았다.
 이날 팬미팅은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발리에서 생긴 일’ `다모’ 등 출연작 영상을 보여준 뒤 촬영 뒷얘기 같은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토크쇼 형식으로 꾸며졌다.
 하지원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조인성과 나눈 키스 장면을 꼽으며 “촬영 때 감독님이 배우들의 키스 신을 질투해 단 한번만 찍겠다고 하셔서 둘 다 잘하려고 무척 긴장했다. 그런데 정작 얼굴이 부딪쳐 이가 부러지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또 권상우와 찍은 `신부수업’ 때는 모기 퇴치용 약을 전신에 바르며 찍었고, 액션 신이 많았던 `형사:듀얼리스트’ 때는 낙법을 하다 목뼈가 부러지고 무릎 인대가 다쳐 병원이 `제2의 집’이었다고도 했다.
 `발리에서 생긴 일’에 대해선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 드라마였다”며 “과거 한국 여배우는 청순하고 보호받는 캐릭터였지만 내가 연기한 수정이는 이전 캐릭터와 달라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그간 상대 배역을 한 `하지원의 남자들’도 일본 팬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권상우ㆍ이서진ㆍ김민준ㆍ장근석 등은 입을 모아 “하지원은 성격이 좋고 성실한 배우”라며 일본 팬들에게 탁월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2부에선 하지원이 팬들을 위해 준비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하지원은 `황진이’ 촬영 당시 입었던 붉은 치마의 한복 차림에 가체(덧얹는 머리)를 쓰고 등장해 춤사위를 맛뵈기로 선보였다.
 그는 “가체의 무게가 3㎏인데다 의상을 갖춰입는 데만 30~40분이 소요되지만 꼭 보여드리고 싶어 어제 밤새 리허설까지 했다”고 말했다. 황진이에 대해서는 “단지 기생이 아니라 악기도 다루고 시도 출중하게 짓는 등 풍부한 지식을 갖춘 당대 최고의 여성이다. 황진이란 인물이 질투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술 공부에 빠져 꿈속에서도 마술하는 꿈을 꾼다는 그는 이날 실력 발휘도 했다. 때론 실수가 있었지만 카드 마술, 숫자 예언 마술, 스카프를 비둘기로 변화시키는 마술 등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또 자신의 손때가 묻은 선물을 준비해 와 팬들을 감동시켰다. `황진이’ 때 사용한 비녀ㆍ부채ㆍ대본, 영화 `1번가의 기적’ 때 신은 복싱화 등을 즉석 추첨을 통해 전달했다. 하지원의 손때가 가장 많이 묻은 대본을 받은 팬은 “통째로 외워버리겠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이날 팬미팅 티켓은 1만 엔(한화 약 7만6500원)에 판매됐지만 1000 명이 훌쩍 넘는 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월 개봉한 `1번가의 기적’ 이후 3개월간 휴식을 보내고 있는 하지원은 “시나리오를 보며 차기작을 선택하느라 고심 중”이라며 “향후 일본 드라마,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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