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금 5억2000만원으로 길이 27m, 폭 3m, 340㎡ 넓이 조성
2003년 2월 18일 당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불이 나 192명이 숨지고 148명이 다쳤다.
대구시는 중앙로역 지하 2층 사고 현장 일부를 보존하다가 ‘기억의 공간(추모벽)’으로 조성해 이날 제막식을 가졌다.
시와 피해자 단체는 2003년 5월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교육장으로 활용하자는데 뜻을 모아 추모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2005년 추모벽설치위원회를 구성해 국내외 시설 벤치마킹과 의견 수렴을 했으나 피해자 단체 간 갈등으로 일정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4년 6월 사업 재추진에 들어가 8월에 사업추진 방법, 절차 등 세부사항을 마련하고 지난달 설치를 마쳤다.
기억의 공간은 국민성금 5억2천만원을 들여 길이 27m, 폭 3m, 340㎡ 넓이로 조성했다.
내부는 ‘새김과 스며듬’이라는 의미를 담아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고, 외부는 공감과 치유를 위한 마음을 담은 작품으로 구성했다.
새까맣게 그을린 추모벽에는 유가족과 시민이 손가락으로 남긴 애틋한 내용이 가득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추모벽 제막으로 대구가 미래 생명을 중시하는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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