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산하 기관·단체 요직은
퇴직 고위공무원이 꿰차
  • 이진수기자
포항시 산하 기관·단체 요직은
퇴직 고위공무원이 꿰차
  • 이진수기자
  • 승인 2016.01.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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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때마다 되풀이 … '전문성·인사·공정성' 훼손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포항시 퇴직 고위 공무원들이 시 산하 등의 요직을 독식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포항시가 출연한 기관 가운데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곳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포항시장학회 사무국장이다.
 포항크루즈 사장도 영향권에 있다.
 지난 4일 시설관리공단 3대 이사장에 김흥식씨가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포항시 경제산업국장, 남구청장 등을 역임한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전임 이사장도 마찬가지.
 장학회 또한 다르지 않다.
 초대 사무국장의 경우 시에서 퇴직한 정모씨 였으며 후임자 역시 공직사 출신.
 현재 3대 국장은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지낸 김도진씨. 공교롭게도 3명 모두 포항시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정씨는 이후 초대 포항크루즈 사장까지 역임했다.
 최근에는 남구청장을 역임한 한일도씨가 2대 사장에 취임했다.
 포항 연안을 운항하는 포항크루즈는 지역 기업들이 출자한 사회적기업.
 하지만 사장은 모두 공무원 출신이 자리를 꿰찬 셈이다.

 이밖에 포항상공회의소 사무국장도 포항시 국장 출신인 김상태 씨.
 상의는 지역 상공인들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제 단체로 공직자 출신의 임명은 이례적이다.
 전임 국장도 경찰 간부 출신으로 측근 위주의 인사라는 지적이다.
 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조직 내부에도 능력있는 직원들이 많은데, 낙하산 인사로 직원들 기가 꺾일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같은 인사는 인사권자와 주변 정치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장 등 각종 선거때 고위 공무원의 활용도가 높고 이에 따른 보은 차원으로 이른바 내 사람 심기라는 분석이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공개 채용하고 있다. 면접 후 이사회에서 복수 후보자를 추천하면 시장이 최종 1명을 낙점하나 사전 내정설이 나돌 정도다.
 산하 기관장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비롯해 기존 직원은 물론 상공인, 시민들과의 화합에도 한 몫을 해야 한다.
 하지만 고위 공무원 출신들의 독식으로 업무 전문성과 인사의 공정성에 의혹을 주고 있다.
 인사권자와의 개인적 친분이 채용 기준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같은 인사 관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현직에 있을 때도 잘 나가더니, 퇴직 후에도 잘 나가네”라며 쓴웃음을 보였다.
 또 “산하 기관장 자리가 고위 공무원들의 노후를 보장하는 곳인가”면서 “근본적인 개선으로 이런 인사는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항시는 이에 대해 “산하 기관장에 고위 공무원 출신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평가로 임명하고 있다”면서 “또 일부 인사는 포항시 권한 밖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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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 2016-01-07 17:42:34
포항시 망할조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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