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더 밴드, 4년 만에 정규 5집 `더 뮤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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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 밴드, 4년 만에 정규 5집 `더 뮤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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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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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감독이 사랑하는 밴드?
대중이 더 사랑하는 밴드!

 
한층 밝아진 음악 `대중에 더 가까이’
 
CF의 배경음악은 여러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15초 가량의 짧은 시간에 신선하고 인상적인 멜로디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광고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압도할 정도의 강한 선율은 곤란하다.
`잇츠 유(It’s You)’ `내게 다시’ `딜라이트(Delight)’ 등으로 국내에 모던록 바람을 일으킨 4인조 더더밴드(The The Band)는 국내 CF계가 가장 선호하는 밴드 가운데 하나. 이들이 지난해 발표한 싱글 음반의 수록곡 3곡 가운데 2곡이나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우는 날’과 `러브(Love)’가 각각 이준기가 출연한 스프리스 CF와 문근영이 등장한 GS칼텍스 CF에 삽입됐다. 또 5집 앨범을 위해 작곡한 `배니싱 파라다이스(Vanishing Paradise)’가 화장품 CF에, `여자이니까’는 일본 영화 `황혼의 사무라이’의 국내 프로모션에 쓰였다.
 이처럼 최근 1~2년 동안 감각적인 음악으로 대중을 즐겁게 한 더더밴드가 4년 만에 정규 5집 `더 뮤직(The Music)’을 발표했다. 전작에 비해 한두 걸음 더 대중에게 다가선 듯한 느낌의 곡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사람들이 어떤 유형의 록 음악을 좋아하며, 어떤 식으로 곡을 쓰면 CF에 삽입될지 잘 알고 있어요. 무겁지 않으면서 상큼하고 멜로디가 귀에 쉽게 들려야 합니다. 그런데 음악적 욕심이 많았던 3, 4집은 CF에 사용되기 힘든 곡들이 많았죠. 이번 음반에는 기분이 좋고 신나는 음악을 담으려 애썼습니다”(김영준ㆍ기타, 이하 김) 하지만 더더밴드 특유의 색깔을 버리고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다가선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명인희(보컬)는 “대중적이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며 “무겁고 칙칙해야만 음악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창현(베이스)도 “상업적인 면을 의도하고 음악을 만든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그 결과가 자연스럽게 상업적인 면과 어울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음반은 특징은 타이틀곡 `뱅뱅뱅’에서 쉽게 느낄 수 있다. 곡 초반부부터 강한 멜로디로 듣는 이를 압도한다.
 “저희 노래를 처음 듣는 사람들은 신인 밴드의 음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무척 밝아졌고 멜로디가 강화됐거든요”(김)
 또 팝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마저럼(Marjoram)’부터 서정적인 연주가 돋보이는 발라드 `비코즈 아이(Because I)’, 피아노 사운드가 경쾌한 보컬과 잘 어울린 `랄랄라’까지 신선한 사운드가 두드러진다.
 특히 `배니싱 파라다이스’는 명인희가 자신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을 떠올리며 노랫말을 붙였다. “평소 고향에 대한 가사를 쓰고 싶었는데 이 곡을 받자마자 고향이 생각났다”는 것.
 밴드의 색깔이 이처럼 바뀐 데는 멤버의 변화가 한몫했다. 4집 발매 후 명인희가 보컬로 가세해 몇 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고, 드러머 조민혁도 2005년 멤버로 포함됐다.
 하우젠 CF 등과 드라마 `파리의 연인’ `루루공주’ 등의 O.S.T에 참여한 실력파 명인희는 청량한 목소리로 밴드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호소력 짙은 슬픈 목소리로 실험적인 사운드를 리드했던 직전 보컬리스트 한희정과는 뚜렷이 차별화된 개성을 내세운 셈. 아울러 조민혁은 퓨전재즈 연주자로 활약한 경력을 살려 리듬감을 더했다.
 더더밴드는 1996년 김영준과 보컬리스트 박혜경의 2인조로 결성됐다. `내게 다시’ 등이 수록된 데뷔앨범으로 모던록계의 샛별로 떠오른 후 10년 넘게 장수하고 있는 셈.
 이에 대해 명인희는 “작곡, 세션, 프로듀싱 등 모든 작업을 우리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돈을 많이 들여 음반을 만든 뮤지션의 경우 실패하면 다시 재기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이 같은 자체 제작 시스템 덕분에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6월4일 서울 홍익대 인근 롤링홀에서 쇼케이스를 연 후 9월께 단독 콘서트도 펼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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