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다시 쓴 철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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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다시 쓴 철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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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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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경제부 부국장

영일만이 훤히 보이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30일 이곳에서 파이넥스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 국내외 인사 1000명이 참석했다.
행사 순서에 따라 파이넥스 준공 기념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행사장과 파이넥스 조업 현장이 영상으로 연결됐다.
발파 버튼을 누르자 파이넥스 공장에서 쏟아지는 붉은 쇳물이 탕도를 타고 용솟음치듯 흘렀다.
차세대 혁신 제철기술 파이넥스의 성공이다. 포스코의 도전과 혁신의 결정체다. 벅찬 감동과 환희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포스코가 세계 철강사를 다시 쓴 것이다.
기술의 포스코
세계의 제철소는 100년 동안 고로 공법으로 쇳물을 뽐아왔다.
유럽을 비롯 일본 중국 등 전세계 철강사들의 표준 기술이었다.
물론 포스코도 예외가 아니였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포스코가 고로를 대체하는 파이넥스라는 대작을 이날 내놓았다.
파이넥스는 고로의 단점을 보완했다. 고로에 필수적인 소결 공정과 코크스 공정을 생략한 것이다.

따라서 고로에 비해 투자비가 20% 싸다. 또 쇳물 제조 원가는 고로의 83% 수준이다. 반면 에너지 효율은 10% 높다.
무엇보다 파이넥스는 환경 친화적이다. 오염물질배출이 고로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다.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이 고로의 8%와 4%에 불과하다. 먼지는 21%밖에 배출되지 않는다.
공해 산업의 제철소 이미지가 파이넥스로 인해 친환경 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각종 오염물질의 과다 배출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의 녹색 경영이 한결 돋보이는 모습이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일본 중국 유럽 등 국내외 철강 관계자들은 파이넥스에 찬사를 보냈다.
포스코가 기술 수요자에서 공급자로 전환한 것이다.
파이넥스로 세계 철강 무대에 굳건한 자리매김을 한 순간이다.
포스코 자존심, 한국의 저력
파이넥스는 제철보국에서 기술 경쟁력 우위로 이어진 한편의 드라마다.
1968년 4월1일 창사 이래 포스코는 40년 동안 쇳물을 뽑아냈다. 쇳물은 한국 산업화의 대들보였다.
기술은 일본과 유럽에서 도입했다. 밖에서 들어온 기술로 안을 살찌운 것이다.
그래서 인지 포스코의 기술이 선진 철강사에 비해 한수 아래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
40년 세월, 그리고 파이넥스 개발에 착수한지 15년만에 포스코는 자체 기술의 파이넥스로 쇳물을 출선했다.

이제 고로는 파이넥스에 자리를 내 줘야 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도전과 혁신의 결과다고 말했다. 파이넥스는 포스코 자존심이며 한국의 저력의 상징이다. 
포항제철소 정문의 표어처럼 포스코 창의는 무한이다. 파이넥스의 붉은 쇳물이 향후 수백년 동안 흐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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