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책임회피가 낳은 선비촌 비닐하우스
  • 이희원기자
공직자 책임회피가 낳은 선비촌 비닐하우스
  • 이희원기자
  • 승인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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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영주 선비촌 저자거리 비닐하우스가 수년째 흉물스런 모습으로 방치해 둔 것에 대해 불통과 책임회피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선비촌은 조선시대의 전통가옥을 복원하고 생활상을 재현해, 유교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영주시가 건설한 테마파크이다.
 하지만 선비촌 관리를 맡고 있는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주의로 인해 선비촌 저자거리에는 식당 4개소와 커피점, 매점 등 총 10개 점포 중 4개 동이 비닐하우스로 영업을 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철거를 놓고 수차례 지적됐지만 시측은 봄이면 행락인파가 많아 철거가 어렵다. 여름이면 우기여서 어렵다. 동절기에는 엄동설한이어서 어렵다는 구실로 철거는 뒷전이다.
 비닐하우스 불법 논란(본보 2015년 3월11일자 보도)이 빚어지자 시는 “설계변경으로 재건축 하겠다”고 밝혀지만 수년째 방치된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감사기관은 단 한번도 지적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제 식구 껴안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시 관계부서에서는 일부 시의원들의 예산삭감 등 여러가지 변명으로 철거를 미루고 있어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시민들은 “수백억원이나 들여 건립한 고풍스런 한옥마을에 흉물스런 조립식 판넬로 가설건축물을 철거하고 재건축 하겠다고 3년째 말로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영주시가 섬김행정이라고 외치고 있는데 섬김행정은 입으로 하는 행정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고 꼬집었다.
 불법 비닐하우스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불만은 선비촌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선비촌은 년간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영주시민의 소중한 자산이며 자랑이다.
 흉물스런 비닐포장을 철거하고 전시행정에서 탈바꿈을 해 영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비의 고장에 걸 맞는 모습을 보여야만이 성숙된 선비의 고장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 불통과 무사안일주식 행정을 펴는 일부 몰지각한 공무원으로 인해 인근 소수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시점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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