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부모가 놓고 간 귀금속, 자식 찾아줘
  • 손석호기자
치매 부모가 놓고 간 귀금속, 자식 찾아줘
  • 손석호기자
  • 승인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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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북署 흥해파출소 권명철·황효섭 순경
▲ 포항북부경찰서 흥해파출소 권명섭(오른쪽), 황효섭 순경. 사진=포항북부경찰서 제공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포항의 한 파출소 경찰들이 적극적인 수사로 고가의 귀금속 주인을 찾아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포항북부경찰서 흥해파출소 동갑내기 권명철·황효섭(27) 순경.
 이들은 지난 15일 흥해읍 옥성리 H맨션 실내 공사 중에 발견된 귀금속을 현장 근로자들로부터 인계받았다.
 귀금속은 싱크대 철거 중 발견된 순금 팔찌·목걸이 등 500만원 상당으로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메모지가 함께 발견됐다.

 이들은 메모지에 적힌 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없는 번호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 조회망을 통해 메모지에 적힌 이름을 토대로 약 200여명의 동명이인을 우선 찾고, 지역별로 구분되는 주민번호 뒷자리 특성을 토대로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를 추려내 수십명을 상대로 탐문했다.
 그 결과 대구에 거주하는 최모(54)씨로부터 “귀금속은 6년 전 모친이 치매에 걸려 급히 모셔오면서 미처 챙기지 못한 것들이며 현재 모친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확인해 지난 17일 귀금속을 최씨에게 전달했다.
 권명철·황효섭 순경은 “뜻깊은 일을 해드린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맡겨진 업무는 항상 내 일처럼 성심껏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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