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도서관이 추천하는 이달의 책
  • 이경관기자
포항시립도서관이 추천하는 이달의 책
  • 이경관기자
  • 승인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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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처음처럼
“역경을 견디는 방법은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며,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수많은 처음’을 꾸준히 만들어 내는 길밖에 없다고 할 것입니다.”(‘수많은 처음’ 중)
 이제는 고인이 되신 신영복 교수의 따뜻한 시선과 깊은 통찰이 빛나는 글과 그림, 글씨를 한 권에 담은 책이다.
 1부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어린 새처럼’에는 사랑과 그리움, 삶에 대한 사색, 생명에 대한 외경에 관해 쓴 글들을 모았다.
 2부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에 담긴 글들은 관계, 더불어 사는 삶, 우공이산 같은 인생의 우직함에 대해 들려준다.
 3부 ‘늘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에서는 지은이의 세계관과 더불어 사람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라면을 끓이며
 이 책은 주제에 따라 5부로 구성돼 가족, 섬, 글쓰기, 고향 등에 관한 글이 수록돼 있다.
 “짙은 김 속에 얼굴을 들이밀고 뜨거운 국물을 마시면, 콱 쏘는 조미료의 기운이 목구멍을 따라가며 전율을 일으키고, 추위에 꼬인 창자가 녹는다. 슬프다, 시장기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면을 끓이며’ 중)
 한 달 벌어 한 달 살아가는 사람들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라면, 짜장면, 김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라면을 끓이며’에서는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하게 된다.



 

엄마의 말공부 1,2
 “성적이 몇 점이니? 친구는 몇 점이니? 100점 받은 사람이 모두 몇 명이야? 몇 등이니? 왜 이렇게 못했어? 왜 틀렸니?” 이제 이런 말은 그만하자. 엄마는 좋아하는 것, 재미있는 것, 끝까지 해내고 싶은 것, 더 하고 싶은 것을 물어보면 된다.”(125쪽)
 말 한마디의 힘은 크다. 주변 사람의 스쳐 지나는 한 마디도 힘이 되고 또 독이 되는데, 나의 가장 사랑하는 엄마에게서 듣는 말은 그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까, 그 하루하루가 쌓여서 일 년이 되고 십 년이 지나면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요즘은 감정코칭과 ‘그렇구나’ 화법을 모르는 엄마는 거의 없다. 그런데 이론을 알아도 실제 적용하기는 힘들다.
 ‘상처 주는 것도 습관이다’에서 엄마와 아이의 상호 교감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이야기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그중 가장 직접 영향을 끼치는 ‘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림의 힘
 세계미술치료학회장이자 차병원 임상미술치료클리닉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약 20년간의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그림들을 모았다.
 모두 사람들에게 오랜간 사랑을 받으며 희로애락의 순간들을 어루만져주었던 ‘명화’들이다. 그 중에서도 치료 현장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던, 89장의 그림을 엄선했다.
 차례대로 읽지 않고 하나하나 넘기면서 마음에 가장 와 닿는 그림을 골라 잠시 동안 감상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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