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 독특한 기업문화로 지역사회와 상생
  • 이진수기자
포스코켐텍, 독특한 기업문화로 지역사회와 상생
  • 이진수기자
  • 승인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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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만족해 하는 기업 포스코켐텍
   
   
   
   
▲ 포스코켐텍은 19일 이영훈 사장을 비롯해 400여명의 임직원들이 포항시 청림동 주택가 담장에 벽화를 그렸다.(사진 위쪽부터) 이 회사는 어린이집 운영, 찾아가는 어린이 바둑교실, 대기환경 모니터링 가동 등 독특한 기업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켐텍 제공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기업평가 소셜미디어인 잡플래닛은 지난해 9월 ‘직원이 만족한 상위 50개 기업’에 포스코켐텍을 9위에 올렸다. △승진 기회 △급여 △삶의 균형 △사내 문화 등을 평가했다. 다음카카오, 구글코리아 등의 IT소프트웨어 업체들과 대기업은 SK텔레콤, 제일기획, 포스코에너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직원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사는 워크 앤 라이프 최고의 직장’, ‘포스코그룹의 소재사업을 책임지는 자부심이 있다’등으로 회사를 평가했다. 직장인들은 ‘회사를 그만 두겠다’는 말을 가끔한다. 급여가 적고, 업무는 힘들며,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이다. 허나 정작 그렇게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생계유지와 가족을 위해 어쩔수 없이 다녀야 하는 곳이 회사이다. 기업은 생산, 이윤추구, 경쟁력 강화 등이 최우선이다. 포스코켐텍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포스코켐텍은 타 기업들이 갖기 못한 독특한 기업문화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21일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포스코켐텍을 찾았다.
 회사 한켠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늘푸른 솔 어린이집’.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장난감을 만지며 놀고 있다.
 이곳이 좋느냐는 낮선 방문객의 물음에 권민지(5·여) 어린이는 “예, 좋아요”하며 밝게 웃었다.
 지난해 3월 개원으로 1년을 맞았다.
 2층 건물에 1~5세까지 6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요즈음은 30여명 아이들이 있다.
 동반성장 차원에서 협력사 직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다.
 4개의 보육실, 특별활동실, 식당, 실내외 놀이터 등 시설을 갖췄다.

 △아이·부모가 만족하는 회사 어린이집
 아이들 공간이라 친환경에 상당한 신경을 섰다.
 공단에 위치해 혹 건강에 이상이 있을까봐 실내공기정화기를 설치하고 건축물도 친환경 재료를 사용했다.
 부딪쳐도 인체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둥 모서리를 약간 둥글게 했다.
 이요한 포스코켐텍 매니저는 “아이들 공간이라 무엇보다 친환경과 안전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흥미 및 정서발달을 위해 장난감, 놀이, 학습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리사가 음식을 만들고, 회사 차량이 아이를 태워 나른다.
 한 직장맘은 “집 근처 어린이집에 다닐 때 아이가 아프면 급하게 휴가를 내야 했다.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면서 “회사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부터는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우리사회는 여성들이 출산·육아·직장생활을 병행하기 힘든 환경이다.
 포스코켐텍은 부모가 육아에 부담없이 업무에 몰입하도록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행복 경영이다.
 최원실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 안전은 물론 정서 및 교육발달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 및 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포스코켐텍 여자프로바둑팀이 2016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개막해 5월까지 진행된다.
 포스코켐텍을 비롯해 서울 부광약품 등 지역을 대표하는 8개팀이 출전했다.
 감독은 이영신 5단. 선수는 김채영(2단), 조혜연(9단), 김은선(4단), 중국인 왕천싱(5단)이다.
 포스코켐텍은 체육문화 발전과 한국 바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포항시 연고의 프로바둑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여자 프로바둑팀까지 창단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여 프로바둑팀을 보유한 것이다.

 △어린이 바둑교실·국내 유일 남녀 프로바둑팀 보유
 프로바둑팀은 포항지역 저소득층 어린이들과 함께한다.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매주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쳤다.
 ‘찾아가는 어린이 바둑교실’이다.
 훈련과 리그 일정을 쪼개 매주 서울에서 포항을 찾았다.
 이영신 감독 등 국내 정상급 기사들은 어린이들에게 바둑 기본부터 세심하게 가르친다. 재능기부다.
 사내 바둑 동우회 20여명도 힘을 보탰다. 어릴때부터 최고수들에게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일까.
 지난해 11월 바둑교실 수강생 50여명을 회사로 초청해 어린이 바둑대회를 가졌다.
 고학년부는 고석준(오천초 6년), 저학년부 최요셉(오천초 3년)군이 각각 개인 우승했다.
 단체 우승은 양포행복한홈스쿨이 차지했다.
 이 감독은 “어린이들의 실력이 많이 늘었다. 재능기부의 보람을 느낀다”며 “어린이들이 바둑을 두면 집중력과 인내심을 키울 수 있고 학습능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 대결을 가졌다.

 인간과 로봇의 대결은 승패를 떠나 세계적인 관심을 불려 일으켰다.
 한때 시들했던 바둑 인기가 급상승해 바둑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바둑교실 어린이 가운데 향후 ‘신의 한수’를 기대해 본다.
 포스코켐텍에 있어 환경은 기업 경영의 우선 순위다.
 지난해 6월 회사에 대기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했다. 공해 제로의 친환경 그린 사업장 조성이다.
 사업장 경계지역과 조업 공간 등에 첨단 탐지기를 설치하고 대기 청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환경은 경영 우선 순위·19년 연속 임금 무교섭 합의
 11개소의 고성능 탐지센서에서 나오는 정보는 대형 모니터를 통해 상시 확인과 제어가 가능하다.
 법정 배출물질 외에도 냄새와 미세먼지까지도 모니터링된다.
 먼지를 줄이기 위해 컨베이어 원료 이송라인을 철거하고 원료를 설비 내 직접 투입하고 있다.
 또 먼지의 98%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여과집진기까지 가동했다.
 녹지조성을 위해 회사에 2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란다.
 임직원과 주민을 위한 3960㎡(1200평) 규모의 주말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경영위기를 직원들 창의적인 제안활동으로 극복하고 있다.
 직원들은 지난해 1만1700여건의 제안활동을 수행했다. 현장 직원 1인당 월 평균 1건 이상이다.
 제안활동은 실질적인 수익성 향상과 품질 경쟁력 강화로 연결된다고 회사 측은 언급했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임금을 무교섭으로 합의했다.
 1997년 이래 19년 연속 무교섭 합의다. 올해도 무교섭 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생을 위한 노력과 미래 지향적인 협력의 노사문화다.
 봉사활동에 임직원 모두가 발벗고 나선다.
 지난 19일에는 포항시 청림동 가꾸기 봉사활동을 가졌다.
 이영훈 사장 등 400여명이 참여했다.
 저소득 가구와 경로당 등 복지시설을 방문해 담장에 벽화를 그렸다. 해안가의 해양 폐기물도 수거했다.

 △감사나눔·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임직원 1360명이 56개의 나누미팀을 조직해 재능기부와 노력봉사를 하고 있다.
 월 1회 나눔의 토요일도 운영하고 있다.
 급여의 일부를 기부하는 1%나눔기금에는 임직원 98%가 참여하고 있다.
 환경보존을 위해 2013년부터 푸른꿈 환경학교를 열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1박 2일 캠프이다.
 지난해 8월 어린이 100여명을 초청해 넙치, 강도다리 등 치어 4만5000마리를 영일만 바다에 방류했다.
 회사 인근의 냉천에도 메기 치어 2만마리를 방류했다.
 어린이와 주민들에게 해양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심어주고, 어족자원 증가를 통한 주민 소득 증대다.
 수년전부터 ‘감사나눔’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감사는 가족·동료·이웃에 대한 나눔과 배려다.
 회사 관계자는 “감사나눔이 직원들의 긍정적인 정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초 저소득 400가구에 연탄 1만장을 전달했다.
 연탄은 포스코켐텍이 윤리실천활동 대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500만원으로 마련했다.
 조충제 포스코켐텍 봉사단 사무국장은 “마을 및 복지시설 환경개선, 저소득층 방문, 환경학교·바둑교실 운영, 연탄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과 지역사회의 소통이며 상생발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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