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닮은 스포츠 ‘야구’ 우리네 삶 말하다
  • 이경관기자
인생 닮은 스포츠 ‘야구’ 우리네 삶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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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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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전문기자 이용균 화제의 책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NO.8 ‘요기 베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다.
 요기 베라의 이 말은 야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과 선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야구가 주는 희망의 감동을 전했다.
 야구 전문기자로 15번째 프로야구 시즌을 맞이해 온 이용균 기자는 세상의 모든 일은 야구를 통해 해석할 수 있다고 믿는 ‘야구 환원론자’다.
 그는 최근 인생을 닮은 스포츠, ‘야구’가 알려주는 리더십과 크고 작은 감동 스토리를 담은 ‘인생, 야구에서 배우다’을 출간해 야구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저자는 “결정이 필요할 때, 지금 위기라고 느낄 때, 조직이 흔들린다고 느낄 때, 삶의 비법이 필요할 때, 야구는 길을 밝혀 준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실패와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의 자리에 오른 스타플레이어와 명감독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이란 경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에는 감독 생활 25년 동안 158번 퇴장당한 바비 콕스 감독이 맨손으로 변기를 때려 부순 이야기부터 명문 뉴욕 양키스에서 5번 해고당하고 5번 복귀한 빌리 마틴 감독이 그라운드의 ‘히틀러’라고 불리던 사연과 200억을 포기하고 고향 팀으로 돌아간 구로다의 야구, 감독이라면 300패는 해보아야 한다던 따뜻한 가슴의 김인식 감독까지 다양한 야구인들의 삶이 그려져 있다.
 야구는 실패를 통해 발전하는 종목이다. 오늘 지더라도, 그 패배가 다음날 다시 열리는 경기의 패배를 결정짓지 못하고 지금 넘어지면, 내일 다시 일어나면 된다. 그렇기에 3할만이 성공하는 법칙은, 7할의 실패의 이유에서 찾아져야 한다.

 “1941년 테드 윌리엄스는 시즌 마지막 날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 시즌 타율을 4할로 마칠 수 있었지만 윌리엄스는 도전을 택했다. 단 한 경기만 엉망으로 치러도 1년 내내 이어온 대기록이 무산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었다. 윌리엄스는 어떻게 됐을까? 더블헤더로 치러진 이날 두 경기에서 6안타를 쓸어 담으며 타율을 4할 6리로 끌어올렸다.”(290쪽)
 저자는 테드 윌리엄스의 이야기를 통해 실패의 두려움을 감내해야만이 성공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전한다.
 그는 팀을 이끈 많은 감독들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비 콕스 감독(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25년 동안 158번의 퇴장 기록을 갖고 있다. 심지어는 선수 대신 퇴장한 후에 화장실 변기를 맨손으로 때려 부순 일화로도 유명하다. 158회의 퇴장은 콕스 감독 특유의 리더십을 상징한다. 감독의 퇴장은 선수를 보호하려는 노력이고, 선수들의 마음을 사려는 장치였던 것이다.
 한번에 많은 것을 보아야 한다 김성근 감독에게는 야신이라는 별명이 있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야신이라는 별명보다 ‘잠자리 눈깔’이라는 별명을 더 좋아한다. 잠자리 눈은 홑눈이 아니라 겹눈이다. 앞만 보지 않고 좌우와 심지어 뒤쪽도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한 선수를 지도하면서 동시에 다른 선수의 훈련을 살핀다. 야구의 모든 부분을 혼자서 챙기고 지도한다.
 아무리 유능한 감독이 있다해도 경기 중에서 선수들 스스로 그 몫의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노력하는 데 재능은 필요하지 않다 열정을 가진 한 선수가 팀을 통째로 바꿀 수 있다.
 양키스는 1981년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뒤 1994년까지 아예 포스트시즌에도 오르지 못한다. ‘암흑기’였다. 그 암흑기를 깨뜨린 선수가 데릭 지터이다. 지터는 주장으로서 다섯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다. 데릭 지터는 언제나 최선의 노력으로 승리를 향해 달려가는 남자였다.
 400호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한 삼성라이온스의 이승엽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한국 야구 정상에서 일본 프로야구 진출, 다시 국내에 복귀해 활약하기까지, 이승엽은 항상 도전과 변신을 멈추지 않았다.
 인생과 맞닿은 ‘야구’는 ‘9회말 2아웃’이라는 희망과 함께 역전의 드라마를 쓴다. 우리네 생도 9회말 2아웃 속에서도 역전의 결과를 낳을 수 있기를 바라며 올 한해 프로야구에 뜨겁게 미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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