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포항시향 제150회 정기연주회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무소르그스키는 흉내낼 수 없다. 모든 음악 국가 중 가장 색채 없는 독일에서조차도 무소르그스키의 방식으로 작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음악사가 ‘알프레드 아인슈타인’은 러시아의 작곡가 무소르그스키의 음악을 이렇게 평했다.
독특한 무소르그스키의 음악이 포항시립교향악단(이하 포항시향)의 연주로 재탄생된다.
포항시향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제150회 정기연주회 ‘전람회의 그림’을 연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웅장하고 테크니컬한 교향악 연주와 페테르 오브차로프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따뜻한 봄날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정병휘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지휘자 정병휘는 세계 여러 거장들을 배출한 빈 국립음악대학에서 마에스트로 마리스 얀손스와 다니엘 하딩에게 발탁돼 지휘를 했고 빈 국립오페라 상임 지휘자였던 미카엘 할라쉬에게 사사를 받는 등 실력이 뛰어난 지휘자로 현재 서울예술고등학교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피아노 협연을 펼칠 페테르 오브차로프는 러시아 출생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에서 음악공부를 했으며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체코, 러시아 등 수많은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피아니스트로 현재 연세대 음악대학 피아노 교수로 재직 중이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묵직하면서도 장중하고 센티멘털하면서도 감미로운 묘기에 가까운 현란한 피아노 연주와 함께 관현악이 파도가 넘실대는 것 같은 뭉클함을 전달하고 현악기와 클라리넷, 호른과 파곳의 묵직하고 웅장함 그리고 현을 중심으로 빠르고 경쾌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악상이 펼쳐지며 전통적인 멜랑콜리의 정서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작품이다.
이어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으로 관객들을 그림 속으로 안내한다.
전람회의 그림은 천재적인 건축가 하르트만이 35세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친구인 무소르그스키가 그를 추모하기 위해 10편의 음화를 귀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음악으로 탄생시킨 곡으로 제1곡 ‘난쟁이’부터 제10곡 ‘키에프의 대문’ 까지 전람회의 진열순으로 연주되며 각각의 곡이 실제 그림을 보는 듯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포항시립예술단 이재춘 단장은 “어느덧 햇볕이 강렬히 내리쬐는 봄의 한 가운데에 왔다”며 “따뜻한 봄날의 밤, 포항시향의 연주회를 찾아 음악이 주는 설렘과 행복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포항시향의 정기연주회의 입장권은 전석 3000원이며, 예매는 티켓링크 또는 현장판매로 구입가능하다.
기타 문의는 포항시 문화예술과 054)270-548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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