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섭씨 20도는 여름과 가을의 분기점이다.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를 넘어선 뒤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이 여름이다. 그 반대로 20도 밑으로 떨어져 다시 오르지 않은 첫날은 가을이 시작되는 날이다. 기상학의 잣대로는 그렇다. 달력만 놓고 보면 분명 봄인데 온도계는 여름이라면서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사흘, 나흘 계속되고 있다.
변고는 변고다. 때이른 5월 폭염은 중국 북부와 몽골에서 뜨거워진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된 뒤 갇혀있어 빚어진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5월 폭염은 빈도(頻度)가 잦아지고 있어 탈이다. 서울만 하더라도 5월에 30도를 넘은 날이 지난해엔 4일이었다고 한다. 1980년대엔 0.2일 이었다는 것이고 보면 30년 세월이 티를 내고 있는 꼴이다.
경북지역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인도의 아메다바드 시가 100년만의 폭염에 곤욕을 치른 그날 경북 대부분 지역도 땡볕에 시달려야 했다. 의성·상주·영천·경주·안동·구미를 가릴 것 없이 기온이 30도를 훨씬 웃돌았다. 날씨가 푹푹 찌기 시작하면 가장 염려되는 게 건강이다. 식중독은 물론이다. 열사병·일사병·탈수성 열탈진 같은 온열질환과 각종 질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은 이미 시작됐고보면 올여름의 무더위는 얼마나 극성일지 지레 겁이 난다. 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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