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들은 1년에 몇 권의 책을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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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들은 1년에 몇 권의 책을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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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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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영 포항시립도서관장

[경북도민일보]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에서 “궁리는 독서보다 먼저 할 것이 없다. 왜냐하면 성현이 마음을 쓴 자취도 본받을 만한 선도, 경계해야 할 악도 모두 책에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
 현대가 아무리 손 안의 스마트 시대라 할지라도 깊이 있는 철학과 역사 등은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평소 도서관을 찾는 많은 시민들은 수 많은 책 속에서, 어떤 좋은 책을 선택해야 할지 또 어떤 방법으로 책을 읽어야 할지 늘 고민한다.
 서가에서 고민하는 시민들을 만날 때면, 나는 독서의 길잡이가 돼 줄 지침서인 김병완의 ‘48분 독서의 기적법’을 소개하며 그 속에서 답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이 책 속에서 저자는 하루 오전, 오후 각 48분씩 책 읽는 시간을 가져볼 것과 또 3년간 1000권을 목표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
 저자는 그렇게 꾸준히 책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기적이 일어난다고 강조하며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이랜드그룹 박성주 회장, 교보문고 신용호 회장의 책 읽기와 학교를 중퇴한 후 도서관 통째로 책읽기를 해 치운 발명가 에디슨, 독서로 왕따에서 시대영웅인 된 나폴레옹 등 시대의 독서광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평소 나의 독서 습관을 돌아봤으며 또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봤었다.
 포항은 지난해 말 포은중앙도서관이 개관하면서, 시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등 총 46개의 도서관으로 독서 문화를 통한 창조도시로 거듭났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을 찾을까? 또 포항시민들은 대체 1년에 몇 권의 책을 읽을까?
 2015년 지난 한 해동안 시립도서관을 다녀간 이용자는 187만 6000명이었으며 도서 대출권수는 84만1845권이다.
 포은중앙도서관의 경우 1일 평균 이용자는 평일 4000여명, 주말 7000여명이다. 매일 대출되는 도서수량도 1000여권이다.
 특히 특성화 자료실인 만화자료실은 도서 대출이 되지 않아 대출권수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하루 이용자가 700여명으로 인기가 높다.
 이러한 시민들의 호응에 맞춰 지역민들의 도서관을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2015년도 국비공모사업으로 통해 시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등 총 46개의 도서관을 연결한 시스템 구축으로 가까운 곳에서도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상호대차서비스를 시행해 도서관 접근성을 높였다.
 내년에는 스마트 무인 작은 도서관 설치사업도 확대 추진할 계획으로 책 읽는 포항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포항시립도서관은 독서 기반구축과 함께 현재 다양한 독서관련 프로그램을 진행, 지역 독서진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유아들을 위한 북스타트, 초·중·고생, 군부대 장병들을 위한 찾아가는 독서회를 계획해 책 읽는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명사가 들러주는 인문학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초청해 ‘책 읽어주는 시장 북토크 콘서트’를 열어 지역민들과 시장이 책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비 공모사업 중 하나인 ‘어른을 위한 인문 독서아카데미’도 포항시립도서관 프로그램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강대진 교수의 ‘명화로 보는 그리스 신화’를 매주 수요일에, 이난아 교수의 ‘터키, 동서양 문화의 크로스오브’를 매주 금요일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펀펀 만화축제’가 진행돼 시민들에게 만화자료의 가치를 알리는 한편 도서관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만화자료실과 연계해 조성한 웹툰창작체험관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책은 ‘또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라는 말이 있다.
 삶의 지혜를 알 수 있는 도서관을 찾아, 사랑하는 사람과 책을 통해 소통한다면, 또 개인소장용 책은 도서기증 운동에 참여해 기증해본다면 어떨까.
 창조도시 포항을 품는 포항시립도서관을 찾아 김병완의 ‘48분 독서의 기적법’을 실천해본다면, 우리에게도 기적이 찾아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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