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걷기로 노화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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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걷기로 노화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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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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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호 포항시 노인장애인복지과 노인요양팀장

[경북도민일보]  “30분만 걸으면 노화의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다”
 꾸준한 걷기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명한 사실이다.
 생활필수품이 돼 버린 자동차로 인해 삶의 질이 높아졌지만 득이 있으면 실이 있듯이 자동차가 우리의 노화를 앞당기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2016년 기준 52만3000명의 포항시 인구 중 20세 이상 80세 미만 운전가능자는 40만2624명이다.
 자동차 등록은 23만5362대로 운전가능자 중 58.4%가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셈이다.
 수많은 자동차는 교통 혼잡과 에너지낭비, 대기오염을 유발하고 건강까지 해치고 있다.
 그런데 승용차를 대중교통으로 바꾸기만 해도, 몸에 놀라운 변화가 생긴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교통연구원과 일산백병원이 승용차를 두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한 60여명을 3개월간 조사해보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최고혈압이 121에서 114로, 최저혈압은 79에서 73으로 낮아졌다.
 심폐 지구력과 몸에 유익한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도 증가했다.
 유연성과 근력이 좋아져 당뇨병과 낙상 같은 부상 위험도 줄었다.
 몸 뿐 아니라 뇌도 젊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미국에서 정상 노인 120명을 한 번에 30분씩 일주일에 세 번 걷게 했다.
 50세가 넘으면 뇌가 해마다 1%씩 줄어드는데 1년을 걷게 한 후 뇌를 촬영한 결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오히려 2%나 커졌다.
 꾸준히 걷기만 해도 노인성 치매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다.
 일본에서는 노인들을 위해 국가와 기업이 나서 걷기보조기구까지 개발하는 등 걷기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걷는 것이야말로 노년 건강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노인시설의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며 주차장 설치와 확장을 요구하고 있다.
 주차장 건립에는 부지매입 등 약 50억원이상의 예산이 소요된다.
 주차장을 넓혀도 차량은 계속 늘어 주차시설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걷기 운동과 대중교통 이용으로 몸과 뇌를 튼튼하게 해야 할 노인들이 자동차에 더 의지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노인들은 걷지 않는 순간부터 노화가 급격히 빨라져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걷지 않는 노인은 근력이 약해지고, 근력이 약해지면 간단한 외출조차 힘들어진다.
 그냥 걷기만 해도 치매가 예방되고 노화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부터라도 하루 30분 걷기운동과 대중교통 이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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