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패가망신한 재벌·변호사
  • 한동윤
‘돈’ 때문에 패가망신한 재벌·변호사
  • 한동윤
  • 승인 2016.06.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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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근래 며칠 간 ‘있는 자’ ‘가진 자’ ‘누리는 자’들의 지독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목도했다. ‘돈’ 때문이다. 그들의 ‘돈’에 대한 집착은 그들 인생을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과 홍만표 변호사 이야기다. 최유정 변호사도 포함된다.
 최은영 회장은 남편 조수호 회장이 2006년 사망하자 초우량기업인 한진해운을 떠맡았다. 2014년까지 경영을 총괄했다. 그 전까진 가정주부였다. 회사 경영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그러자 그녀는 2014년 회사를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넘겼다. 그 한진해운은 적자로 망하기 일보직전이다. 결국 조양호 회장까지 손을 뗐다. 조 회장이 손을 들자 한진해운은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그러자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 31억원어치를 전량 팔아치웠다. 회계 컨설턴트로부터 그 정보를 입수하고 손해 보지 않기 위해 주식을 판 것이다. 사재(私財)를 털어 넣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몇 푼 손해보지 않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힌 것이다. 그녀는 주식매각 이유를 “상속세 상환용으로 빌렸던 대출금을 갚기 위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녀는 한진해운에서 손을 뗀 뒤 유수홀딩스라는 회사를 세워 엄청난 수익을 올려왔다. 최 회장 재산은 보유 주식·부동산 등을 합쳐 1850억원으로 평가된다. 2013~2014년 한진해운에서 받은 보수만 97억원이다. 유수홀딩스는 지난해 4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현재 한진해운 ‘대주주’인 최 회장이 경영 책임을 지기는커녕 재산 챙기기에 급급했다는 얘기다.
 그녀는 ‘10억 여원’ 때문에 서울남부지검에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10년 이하 징역과 추징금·벌금(부당이득 3배) 처벌을 받을 수 있다. ‘10억원’이 최 회장의 신세를 망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녀는 신격호 롯데 총괄 회장의 여동생 딸로 명문가 출신이다.
 홍만표. 그는 검찰의 대표적 ‘특수통’으로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끝으로 옷을 벗고 변호사를 개업했다. 그런 그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법조 로비 의혹에 연루돼 자신이 근무했던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조사자로 후배 검사들 앞에 섰다. 그가 변호사 개업 후 맹렬하게 벌어들인 ‘돈’ 때문이다.

 그는 개업 후 4년여 동안 해마다 80억~90억원의 수임료 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부부가 함께 수도권에 50여채의 오피스텔을 비롯해 15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부동산회사도 운영했다. 매년 들어오는 100억원 가까운 변호사 수임료로 왜 만족하지 않았을까?
 홍 변호사는 솔로몬저축은행 사건을 동료 변호사에게 알선한 뒤 소개료를 받아 변호사법을 위반하고, 거액 수임료를 신고하지 않고 탈세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과 그의 부인 이혜경, 이규태 일광공영, 임석 솔로몬금융그룹,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몰래 변호’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홍 변호사는 2014년과 2015년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을 맡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그가 검사나 수사관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관 의혹’이다. 정 대표는 홍 변호사에게 6억원 상당을 건넸다고 했지만 홍 변호사는 1억5000만원만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손에 의해 수없이 많은 권력형 비리 연루자들이 갇혔던 서울구치소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이 역시 ‘돈’에 의한 비극이자 패가망신이다.
 홍 변호사 문제는 최유정 변호사 사건으로 불거졌다. 부장판사 출신의 최 변호사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구치소 독방에 갇힌 신세다. 그녀 역시 상습 해외 원정 도박꾼 정운호와 엮여 있다. 정 대표 보석과 이숨투자자문 대표 송창수의 집행유예 선고 청탁 명목으로 부당하게 챙긴 돈이 100억원이다.
 특히 그녀는 정운호로부터 ‘보석’ 대가로 50억원을 받았지만 보석이 안 되자 구치소 접견실에서 이를 항의한 정운호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신고하는 바람에 사건이 커져 구치소에 갇히고 말았다. 이 모두 ‘돈’ 때문이다. ‘가진 자’ ‘누리는 자’들의 과욕(過慾)이 빚은 재앙이다. 돈은 유용하지만 사람을 망치는 악마의 유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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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꼬 2016-06-02 08:12:45
이것또 기사꼬? 자좀심도 없나? 여기저기 짜깁기하고, 뭘 좀 알고 쓰세요. 뭐가 진실인지..ㅉㅉ

뭐꼬 2016-06-02 08:12:00
이것또 기사꼬? 자좀심도 없나? 여기저기 짜깁기하고, 뭘 좀 알고 쓰세요. 뭐가 진실인지..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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