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읽는 ‘오베라는 남자’
  • 이경관기자
그림으로 읽는 ‘오베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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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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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린 박오롬 일러스트작가 포은중앙도서관 아침산책 강의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책을 만나는 방법은 다양하다.
 직접 책을 읽는 것 또는 그 책을 쓰거나 그린 작가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
 지난해 붐을 일으키며 최근까지도 베스트셀러로 기록되고 있는 프레드릭 베크만의 ‘오베라는 남자’.
 국내에서는 개성 강한 오베의 이미지에 맞으면서도 개성 강한 ‘책 표지’로 독자들의 눈에 각인됐다.
 소설 ‘오베라는 남자’의 그림을 그린 남자 박오롬<사진> 일러스트작가가 2일 포항시립포은중앙도서관을 찾아 포항시민들과 만났다.
 포항시립도서관 ‘6월 도서관 아침산책-‘오베라는 남자’를 그린 남자: 박오롬’이라는 타이틀로 마련된 이날 강의에는 많은 지역민들이 몰려, 그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윤주미, 김민철 연극배우가 진행과 낭독에 나서 오베와의 산책을 즐겁게 했으며 이동용 색소폰연주자가 아름다운 선율을 보탰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베의 고집스러움과 까칠함이 고스란히 잘 나타나 저자로부터 ‘가장 매력적인 오베’라는 평을 받은 일러스트레이터 박오롬 작가가 책 표지를 만드는 과정과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자신의 삶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출판사의 제안으로 처음 ‘오베’를 만나게됐다는 박 작가는 “수정 및 풍성한 색연출을 위해 디지털 작업을 선택했지만 색연필 특유의 따뜻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꼼꼼하게 작업에 입했다”며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현재 표지는 처음에 스케치한 것을 토대로 완성됐다”며 “평소 인물 그리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에 작업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오베를 상징하는 그림이기 때문에 독자들의 시선에 어떻게 보일지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혜정(42) 씨는 “오베를 책으로 읽었을 때와 표지 속 그림을 통해 읽었을 때 많은 것이 달랐다”며 “일러스트 작가가 이야기 하는 오베의 이야기와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일러스트 작가의 세계에 대해 알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프레드릭 베크만의 ‘오베라는 남자’는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로맨티스트지만, 타인에게는 언제나 고집불통 까칠남인 ‘오베’가 기상천외한 이웃들과 부딪히며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린 소설이다. 블로거였던 프레드릭 베크만의 데뷔작인 동시에 스웨덴에서 7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열풍을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 100만부, 전세계 30개국에 판권을 수출하는 등 저력을 과시한 화제작이다. 지난달 영화로도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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