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어민 보호위해 불가피” 상인 “손님 줄어”
포항수협이 최근들어 죽도시장 어판장내에서 갈치와 고등어의 소매판매를 금지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죽도시장 어판장내 상인들에 따르면, 포항수협이 지난 5월부터 어판장내에서 판매되는 수산물 중 수협의 위판을 거치지 않고 위탁판매되는 갈치와 고등어의 소매를 금지시켰다.
이로인해 죽도시장 어판장을 찾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상인들은 주장했다.
상인들은 갈치와 고등어의 소매 금지 이후 외지관광객들이 어판장을 둘러보고 그냥 가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또 이 같은 소문이 퍼지면서 어판장을 찾는 외지관광객들의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어판장 입구에서 생선좌판을 하는 한 아주머니는 “외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사가지고 가는 갈치와 고등어를 못 팔게되면서 외지인들이 발걸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외지인들이 줄면서 다른 생선들의 판매도 저조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포항수협측은 “위판장은 어업인들의 공간으로 영세 어업인들의 보호를 위해서는 이 곳에서 위판되는 생선들만을 판매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외지에서 위탁판매되는 갈치와 고등어의 경우 어판장내 도매판매는 가능하며 어판장을 벗어난 곳에서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갈치와 고등어를 도매하는 한 상인은 “영세어민을 보호 하겠다는 수협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갈치와 고등어의 경우 외지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동해안에서 전혀 잡히지 않는 만큼 어판장내 소매 판매도 다시 허용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상인은 “수협이 죽도시장 및 어판장의 활성화를 위해 어판장내에서 각종 생선들의 소매를 허용해 상당부분 성과을 올려 놓고 이제와서 가장 판매가 많은 갈치와 고등어의 소매를 막는 것은 죽도시장 활성화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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