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새책
  • 이경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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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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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사랑의 지성
 
이탈리아 문학 연구가인 박상진 교수가 펴낸 단테 연구서다.
 저자는 1부에서 단테의 알레고리적 언어는 기표를 앞세우기보다 뒤편에 수많은 심층의 의미들이 서성거리고 있음을 일깨우고, 그가 추구한 성과 속의 교차는 어느 한쪽으로 확고하게 나아가기보다 둘 사이로 물러나 깃드는 것이며, 그가 겪은 변신은 서로를 조응할 수 있는 거리를 두며 서로에게서 물러나는 성찰적 나르시시즘임을 밝힌다.
 2부에서는 단테가 이탈리어 속어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한 발 물러서게 하면서 언어 자체의 소리를 내도록 하여 라틴어를 능가하는 언어로 끌어올리는 정황을 세밀하게 파헤치며, 3부에서는 단테가 물러나기를 통해 자신의 삶과 세계를 풍경으로 놓고 그 속에 들어앉은 인간 삶을 바라보았음을 설명한다.
 박상진 지음. 민음사. 596쪽. 3만원.

 △로봇은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을까?
 이종호 박사가 최근 알파고 신드롬으로 발생한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첫째 인공지능은 도대체 무엇인가? 둘째 인공지능과 로봇은 어디까지 발전했으며 그 한계는 무엇인가? 셋째 인공지능과 로봇은 인간의 직업을 얼마나 빼앗을 것인가? 넷째 인공지능과 로봇은 인류의 위협이 될 것인가?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금까지 개발된 다양한 인공지능과 로봇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이 모사하고자 하는 인간 두뇌의 특성과 메커니즘을 살펴본다.
 인간의 두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없다면 인간을 닮은 인공지능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이 상상한 로봇의 모습이 담겨 있는 SF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로봇과 인공지능이 만들 미래의 모습을 살펴본다.
 이종호 지음. 북카라반. 268쪽. 1만5000원.

 △경관의 조건
 사사키 조가 경관 삼대의 긍지와 삶을 유장한 서사로 완성한 걸작 미스터리 ‘경관의 피’의 9년 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손자 ‘안조 가즈야’에 초점을 맞춘 이번 작품은 2009년 일본 사회를 발칵 뒤엎었던 유명 연예인 각성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경찰의 조직개편 스토리를 에피소드 틈틈이 녹여냈기에 경찰 내부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들이 다루는 사건 또한 리얼리티가 넘친다.
 경시청 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전설의 경찰 ‘가가야 히토시’. 내심 아끼던 후배 ‘안조 가즈야’의 내부고발에 의해 경찰조직에서 쫓겨나고 가즈야는 상사를 팔아넘겼다는 차가운 시선 앞에 괴로울 때도 있지만, 정의감을 벗 삼아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삼대 째 경관의 길을 걷는다. 가가야가 면직되고 구 년 후, 마약시장의 판도가 바뀌면서 경시청에 극심한 혼란이 찾아온다.
 사사키 조 지음. 김선영 옮김. 비채. 549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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