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미룸병… 결심중독의 원인 다각도로 살피다
  • 이경관기자
작심삼일·미룸병… 결심중독의 원인 다각도로 살피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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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 권위자 최창호 박사, 심리학·뇌 과학에 근거해 저술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매년 새해가 밝으면 우리는 새해결심을 하고, 또 연말이 되면 지키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한다.
 최근 이러한 결심중독의 원인과 치유법에 대해 심리학, 행동학, 사회학, 호르몬에 이르기까지 다각도로 살펴보는 책이 출간돼 화제다.
 사회심리학 권위자인 최창호 박사의 ‘결심중독’.
 저자는 이 책의 시작은 자신에게 내용증명 도착한 날부터 시작됐다고 말한다.
 그 내용증명은 대중적 인기가 한창이던 시절 출판계약을 하고는 원고를 쓰지 않은 탓에 계약금 반환 요청과 통장을 압류하겠다는 통고서였던 것. 그는 그날의 경험을 토대로 ‘결심’과 ‘반복적인 실패’ 원인을 심리학과 뇌 과학에 근거해 연구했고 그 결과를  결심중독’에 담았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여기서의 삶을 강조한다. 결심을 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은 과거의 생활습관, 편리함, 안주, 그리움, 퇴행심리가 있다 보니 과거에 집착하고 과거에서 못 벗어난다. 그리고 그것이 결심의 발목을 잡게 된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희망도 마찬가지다. 막연한 희망이란 ‘마지막 순간이 되면 잘될 거야, 엄청난 괴력을 발휘할 거야.’라는 착각을 일으키지만, 이런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알차게 충실하게 보내면서 준비된 미래는 다르다.”(173쪽)
 저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여러 중독 상태에 빠진다. 마약중독, 알코올중독, 도박중독, 게임중독처럼 결심과 실패도 자주 반복하다 보면 중독이 된다. 아무런 목표가 없거나 결심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금단증상을 느끼고, 성패와 상관없이 습관적으로 또다시 결심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심리중독 가운데 가장 무서운 병이 바로 결심중독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결심하는 것을 그다지 위험하게 느끼지 않으며 치료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해서는 안 되는 문제 행동’을 인식하고 있지만 몸은 야속하게도 결심을 깨뜨리고 말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반복하다 보면 죄책감이라는 그물에 얽혀 방황이 시작된다.

 아이들은 부모의 가르침대로 자라지 않는다. 부모의 행동을 답습하면서 살아간다. 유전적 특성뿐 아니라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삶의 방식까지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그 결과 결심중독자의 자녀들은 부모의 무기력한 모습, 결심에 실패하는 모습을 모방하고, 결국 결심중독자가 되어 불행하게 살아갈 가능성이 크다. 실패의 결과를 보고 배우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결심중독을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식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지 않은가.
 스탠퍼드 대학교를 중퇴하고 골프 황제가 된 타이거 우즈부터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세계적인 바둑 챔피언이 된 이창호, 소 판 돈을 들고 사업을 일궈낸 정주영, 대학을 중퇴하고 프로 축구선수로 전향한 박지성과 박주영까지.
 이들은 단순한 IQ보다는 성공지능이라는, 인생에서 중요한 목표를 달성할 때 실제로 필요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 21세기와 같은 다양성의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IQ보다는 분석력, 창의력 및 실천력으로 구성된 SQ가 높아야 한다. 결심중독을 치유하기 위해서도 SQ를 잘 활용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실천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 책은 결심중독의 유형에 맞춰 단계별·유형별로 실천 방법을 설명한다.
 사람의 생체 시계가 교정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최소 21일이다. 결심중독의 고리를 끊으려면 이 시간부터 지켜나가야 한다.
 그는 우리를 좌지우지하는 호르몬의 역할을 이해하고 조절해서 결심을 이뤄내는 ‘아데모피에스’를 활용한 결심중독 치유법을 제시한다.
 아드레날린, 도파민, 엔도르핀, 멜라토닌, 옥시토신, 페닐에틸아민, 세로토닌 등의 역할을 이용해 결심한 바를 확실히 이뤄내는 힘을 기르는 방법이다.
 △아드레날린 과다분비형―너무 흥분하지 마라 △도파민 결핍형―돈키호테처럼 가라 △엔도르핀 의존형―지쳐 쓰러져라! △멜라토닌 숭배형―걸으며 회복 틈새를 확보하라 △옥시토신 망각형―개인 핵심 목표를 설정하라 △페닐에틸아민 방전형―심장 근육을 사용하라 △세로토닌 부작용형―리빙(rebeing)으로 거듭나라다.
 이 세상은 결심하고 그것을 실천해 변화하는 자가 성공한다. 최 박사가 알려주는 방법을 통해 성공의 지름길에 들어서면 어떨까.
 최창호 지음. 스노우폭스북스. 368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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