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도서관이 추천하는 이달의 책
  • 이경관기자
포항시립도서관이 추천하는 이달의 책
  • 이경관기자
  • 승인 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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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추락하는 모든 것들의 소음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는 콜롬비아 문학을 대표하는 신진 작가로, 이 작품으로 알파과라상, 로제 카유아 상, 그레고르 폰 레초리 상,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등을 휩쓸며 세계 비평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슬픈 일은 거짓 기억을 갖는 거예요.”(324쪽)
 마약과 폭력, 광기와 야만으로 점철된 콜롬비아의 현대사와 그러한 공포의 시대를 살아낸 개인의 운명을 절묘하게 교차시켜 직조한 작품으로, 의문에 휩싸인 한 남자의 죽음과 그의 과거를 되짚어가는 과정을 통해 콜롬비아 암흑기의 잔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문학동네. 368쪽.
 

 △정조, 나무를 심다
 김은경 산림자원학 박사가 ‘조선왕조실록’과 ‘일성록’ 등 고문서를 파고들며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의 나무 심은 기록을 추적한 책이다.
 “정조는 우리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나무를 심은 왕이며, 나무를 심은 뒤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썼던 인물이었다. 정조가 심은 나무는 서울에도 있고 수원에도 있으며,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다.”(‘죽은 나무 뒤주, 천이백 만 그루의 숲이 되다’ 중)

 ‘식목왕(植木王)’ 정조의 생애와 나무심기의 의미를 되새겨보려 한다. 저자는 2부 15장의 꼭지를 통해, 궁궐과 왕릉을 비롯해 나라 전역에 12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던 정조의 나무심기를 치열하게 추적했다.
 김은경 지음. 북촌. 280쪽.
 

 △날씨의 맛
 이 책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날씨를 사람들이 어떻게 지각해왔는가, 비와 눈을 맞으며 안개와 뇌우를 목도하며 개개인이 어떤 감정을 느껴왔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그간 날씨라는 소재를 주로 자연과학의 측면에서 다뤄온 것과 달리,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날씨 관련 묘사를 분석하고, 예술사와 사회사의 기록을 바탕으로 안개, 바람 등을 느끼는 감각의 변화를 짚어냄으로써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우리 감수성의 흥미진진한 역사를 발견하게 한다.
 알랭 코르뱅 외 지음. 길혜연 옮김. 책세상. 332쪽.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음악 이야기
 “총을 버리고 악기들 들어. 그럼 음악은 네 생명뿐만 아니라 네 미래까지도 지켜 줄 거야”(52쪽)
 팔레스타인의 음악 학교 ‘알 카만자티’, 베네수엘라의 음악 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 남수단과 이태석 신부의 ‘돈 보스코 브라스 밴드’,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사랑한 가수 ‘로드리게즈’, 영국의 ‘밴드 에이드’, 우리나라의 홍대 ‘두리반’을 지키기 위해 모인 인디 음악가들, 프랑스의 국가가 된 ‘라 마르세예즈’ 이야기까지. 폭력과 차별, 가난 등으로 인한 상처에 공감과 연대의 음악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를 일곱 편의 동화와 쉽고 재미있는 문화·역사 정보들로 엮었다.
 신지영 글. 이소라 그림. 북멘토. 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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