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 손석호기자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 손석호기자
  • 승인 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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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섭 박사·(사)경북교육硏 이사장

[경북도민일보 = 안상섭]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공동 발표한 ‘2016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4년 9세에서 24세 사이 청소년의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률은 10만 명당 7.4명으로 지난 2007년 이후 7년 동안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자살은 자아조절기능이 약한 청소년기에 사회적, 심리적 갈등상황이 생기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할 때 극단적이고, 도피적이며, 행동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청소년 자살은 가정이나 사회를 향해 도움을 요청하는 몸부림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학교 폭력, 가정폭력, 우울, 불안 등의 위험행동과 관계가 있다. 이에 교육청은 학생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시행해 학교의 교육과정으로 편성·운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자살의 위해성을 알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성장하는 학생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보호·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교육활동 체계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여기서 필자는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를 반드시 조성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몇 가지를 주장하고자 한다.

 첫째, 교육청은 학생 자살예방 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학생 자살예방기관을 지정·운영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 자살예방교육 담당교사를 지정하며, 교육청은 학생 자살예방교육 담당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등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또한 학생 자살예방 및 생명사랑 캠페인 등 계도활동을 통하여 생명존중문화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둘째, 교육청은 학생 자살징후 조기발견 및 고위험군 학생 관리를 위해 자살예방 전문기관과의 연계·치료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학생 자살시도자 또는 자살자의 유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해 종합적 상담 등 적절한 지원을 해야 한다. 이때 지원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가족 등의 명예 및 생활에 침해하여서는 아니 된다.
 셋째, 교육청은 학교를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청소년 자살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숫자보다는 그들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점이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좌절을 경험하고 자살을 결심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행복한 청소년 활동 및 정책으로 주체로서 참여증진 및 우대사업, 활동 및 복지사업, 인터넷 중독예방사업 등에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하려는 청소년들은 자살의 경고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과중한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학교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은 교육 당국의 난제이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청소년의 자살원인을 여러 각도로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세대의 인식 변화, 자녀에 대한 무관심과 방임 해소, 전문기관 종사자 직무역량 강화, 전문기관 간 네트워크 활성화가 전제되어야 청소년들의 자살은 확실히 줄어 들 것이다. 자살은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다. 언론의 과잉보도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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