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전시 2題
 
 
`시민아트홀’ 내일 개관…박계현 기념 초대전
 
 
박계현 作 - Happy birthday to U!
 
 
　포항시 중심가에 또 하나의 문화공간이 문을 연다.
　북구 신흥동 뱅뱅어패럴 건물 4·5층에 `움직이는 미술관’이란 타이틀로 `시민아트홀(관장 김봉규)’이 21일 개관한다.
　김 관장이 1991~1998년까지 `시민갤러리’를 운영하다 경제적인 사정으로 폐관한 이후 10년만에 같은 자리에서 다시 문을 연 것이다.
　“그동안 다양한 직업을 가졌지만 작품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미련있었다”는 김 관장은 “큰 욕심이 아니라 연중 소장전시와 초대·기획전 등으로 작은 문화공간이 되도록 알차게 꾸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개관전으로 7월20일까지 박계현 작가의 전통적인 순수 회화를 선보인다.
　풍경과 정물 위주의 서양화 10~80호 작품 20여점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하늘과 산을 담은 연못을 그린 `청산이 있는 마을’ 등 중성적이면서 곰삭은 푸른색의 작품들은 천박스럽지 않게 익어있다. 차분하면서 이지적으로 다가온다.
　오일 맛이 듬뿍나는 마티에르와 순도높은 서정성, 거칠음과 매끄러움이 한 화면에 공존하는가 하면 추상과 구상의 교묘한 결합한 작품도 매력적이다.
　김 관장은 “방황하던 세월에 서로 격려하던 사람 중 하나가 박 작가다. 그림이 솔찍하면서도 힘있고 정감이 있다”고 박 작가를 초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구성주의 작품 위주로 전시할 것이나, 다양한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면서 “일부 공간은 관객 개발을 위한 강의등으로 지역 문화 정서를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프닝 행사는 21일 오후 7시. 문의 018-781-0036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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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갤러리 22~30일까지 `이상택 작가 展’
 
 
 이상택 作 - 소박한 풍경
 
 
　수성갤러리(포항시 북구 신흥동)은 22~30일까지 제1회 초헌미술상 수상작가 초대전으로 `이상택 작가 展’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이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일상’을 주제로 한 최근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주변의 사소한 것들이나 일상 속 자연스러움을 작가만의 독특한 감성과 미술언어로 표현했다.
　이 작가는 “나름대로 담백한 맛이랄까! 뭐 그런 느낌을 찾으려고 이리저리 기웃거려 보았다”며 “꾸밈을 피하다 보니 자연스레 드로잉적인 모노톤의 느낌으로 작업이 이뤄진 듯하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흑백의 진중한 모노톤의 색조로 표현된 일상은 평범하면서도 세련미가 돋보인다.
　자연스러운 느낌과 잔잔한 감동으로 언젠가 보았거나 잠재해 있을 법한 것을 절묘하게 이끌어 냈다.
　류영재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자기만의 미술언어로 재해석하는 방식을 취했만, 결코 생경하거나 난해하지만은 않다”며 “하나의 스토리를 담은 여러 조각으로 된 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문득 `아! 그래’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곤 한다”고 칭찬했다.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미술 교사인 이 작가는 포항청년작가회, 미목회, 현상회, 한국미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초헌미술상은 우리나라 서양화단의 대표 원로작가인 초헌 장두건 화백이 포항지역의 미술발전을 위해 제정한 것. 한 해 동안 창작활동과 전시실적 등이 돋보인 포항지역 미술인 한 명을 선정해 포항미술협회 정기회원전 개막식에서 시상하고 있다. 오프닝 행사는 22일 오후 7시. 문의 016-816-3616.
　 /남현정기자 n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