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이 ‘3류 국가·민족’ 소리 듣는 이유
  • 한동윤
中國이 ‘3류 국가·민족’ 소리 듣는 이유
  • 한동윤
  • 승인 2016.0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중국 국민들이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외국 주요 관광지와 명품 매장에 중국 관광객들이 밀려 들고 있다. 프랑스 몽블랑이나 스위스 인터라켄, 뉴욕 5번가와 이태리 밀라노 등 명품거리엔 중국인들의 소음(騷音)으로 가득하다. 우리나라 명동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중국 관광객들의 수준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스위스 산악열차에는 양변기 사용법을 모르는 중국인들이 변기 위에 신발을 신고 올라가 볼일을 보는 바람에 분뇨로 도배하는 일들이 벌어져 변기 사용법을 ‘중국어’로 부착해 놓기까지 했을 정도다. ‘돈’만큼 ‘양식’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중국이 암초를 매립해 만든 인공섬을 기점으로 선포한 EEZ(배타적 경제수역) 경계선도 인정하지 않았다. 소송을 제기한 필리핀은 희색이 가득하다. 미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중국이 ‘호떡집에 불난듯’ 시끄러워졌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망고가 먹고 싶다면 태국산을 먹자’, ‘필리핀인들을 굶어 죽게 만들어야 한다’며 들쑤시고 있고,  중국 매체들도 불매 운동을 부추기고 있다. 친정부 매체 봉황망은 “중국 소비자가 나서면 필리핀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썼다.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1000만 관변 댓글부대(우마오당·五毛黨)가 반 필리핀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5월 대만 독립 성향이 강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취임한 뒤에도 대만 중국 관광객을 30%나 줄이는 ‘치졸한 복수극’을 벌였다. 대만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대만행 쿼터를 줄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대형 여행사들은 상당수가 국영이다.
중국 신용 평가사들은 필리핀 신용 등급 전망까지 하향 조정했다. 국제 법정에서 패소하자 민간 경제활동으로 앙갚음하는 ‘치졸한 복수’다. 이런 나라가 세계 질서를 주무르는 ‘신형대국’을 자처한다.

우리나라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중국의 그 못된 버릇이 재발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8일 자 사설에서 “사드 배치를 적극 추진한 한국 정계 인사의 중국 입국을 제한하고 그들과 관련된 기업을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경북 성주군이 부지로 결정되자 “성주군 제재를 준비하고 미사일로 사드를 겨냥하라”고도 했다.
인줘 인민해방군 예비역 소장은 “미국과 무력 충돌이 발생한다면 한국은 첫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군사 전문가 다이쉬는 “(사드를 배치한 한국에) 대응할 수단은 장거리 로켓포 및 단거리 미사일 배치 강화 등으로 적지 않다”고 했다. 시사 평론가 주원후이는 “한국은 사드 배치로 미국을 위한 장기판의 말(馬)이 됐다”며 “중국인들의 배신감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하무인이다. 달러를 좀 벌었다고, 최신형 무기를 보유했다고 떠는 시건방이다. 더 역겨운 것은 중국의 ‘협박’에 놀아나는 듯한 국내 정치권의 호들갑이다. 일부 정치인은 ‘중국 보복’을 부추기는 언행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수혁 전 외교부 6자회담 수석대표는 14일 라디오 방송에서 “미 정부가 백두산 뒤쪽 중국 ‘둥펑(東風)-21D’ 항공모함 킬러 미사일을 들여다보려는 목적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우리 팔을 비트는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국정원 1차장을 지낸 인물의 입에서 나온 망언이다.
더민주당 강선아 부대변인은 지난 9일 아예 당공식 논평을 통해 “사드배치 결정이 안보와 경제위기의 도화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제위기’를 예견하는 듯한 태도다. 그는 “한·미동맹 대가로 치르게 될지 모르는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해 정부가 어떤 준비와 대책이 있는지 우려스럽다”며 “중국은 수출 비중 26%, 수입 비중 20.7%를 차지하는 압도적 교역 1위 상대국”이라고 말했다. 마치 ‘한·미동맹’을 강화하면 중국의 경제보복이 필연적이라는 투다. 중국은 2010년 일본과 센카쿠열도로 충돌했을 때 희토류 대일 수출을 금지했다가 국제무역기구(WTO)에서 패소하는 망신을 당했다.
중국은 졸부(猝富)다. 달러 좀 벌었다고 주변국을 위협하고 “필리핀을 굶겨 죽이자”는 망발을 서슴지 않는다. 이런 중국을 이웃으로 둔 우리는 땅을 치고 싶은 심정이다. 더욱 괘씸한 것은 중국의 ‘공갈’에 박자를 맞추는 일부 정치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