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노대통령 李 돕는 백기사”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19일 외곽 후원조직인 `희망세상21 산악회’에 대해 검찰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과 관련, “이명박 죽이기 신호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 시장 캠프의 장광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청(靑)-당(黨)-정(政)이 총동원된 이명박 죽이기 움직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하다”며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 작성 등에 이어 검찰 수사까지 착수한 정부의 전방위로 이어지는 이명박 죽이기 움직임을 국민은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고건, 정운찬을 낙마시켰다고 이명박 낙마를 자신하는지 모르나 이 후보를 동급으로 봤다면 이는 큰 오산”이라며 “국정파탄 세력의 정권연장 기도를분쇄할 것임을 거듭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의 팬클럽 회원 5000여 명은 이날 오후 대전에서 열리는 제3차 대선주자 정책토론회 이후 행사장 밖에서 `이명박 죽이기 규탄대회’를 열어 압수수색의 부당성 등을 성토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반응은 미묘했다.
김재원 공동대변인은 “야당의 집권을 허용하지 않기 위한 집권세력의 총공격이 시작됐다는 조짐이 드러난 만큼 양대 주자가 공동전선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서로간 신뢰회복의 조치를 취해야함에도 이게 기회라면서 상대방을 향해 역공작을 하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 이는 자멸의 길”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 전 시장이`여권과 박 캠프가 정보공유를 하고 있다’고 한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나아가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번 압수수색은 정권 말기에 대통령이 솔선해서 위법을 일삼자 아래 기관까지 물들어가는 측면이 하나 있고 또 그 결과로 누가덕을 보느냐는 측면도 있다”며 “노 대통령은 싸우면 표가 쏟아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야당 후보(이 전 시장)로서는 울고 싶은데 뺨 때리는 격 아니겠느냐. 노 대통령이 백기사”라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이 `이 전 시장 탄압’으로 비치면서 노 대통령과 싸우는 모양새를 취하는 이 전 시장이 오히려 수혜를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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