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의 참뜻 장학금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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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의 참뜻 장학금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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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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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김정진씨 유공자연금으로
지역후배들에 장학금 기부
 
 
 
 “독립운동가인 할아버지의 그 큰 뜻을 조금이라도 잇고 싶은 마음에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게 됐습니다”
 독립운동가 고 김병수(1944년 작고)옹의 손자로 문경시 마성면 남호리에서 보일러가게를 운영하는 김정진씨(63·사진)가 정부로부터 받는 국가유공자연금 가운데 매달 10만원씩을 지난해부터 모교인 문경시 마성면 동성초등학교(교장 신금식)에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어 주위의 칭송을 듣고 있다.
 보일러 수리업을 하는 김씨로선 농촌인 탓에 일거리조차 흔치 않아 생활이 어렵지만, 자라나는 어린 후배들에게 조부님의 독립운동 정신을 알리고 애국의 참뜻을 되새기게 하고 싶었다는 것.
 학교 측도 김씨의 이 같은 뜻에 따라 결식아동이나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바른 인성을 가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주고 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편지를 보내 고마움을 표시하며 김씨의 뜻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올바른 인성을 가꾸며 내일을 향한 푸른 꿈을 가꾸어 가고 있다.
 김씨는 “학생들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장학금을 학교에 기탁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신금식 교장은 “한사람의 깊은 뜻이 많은 사람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특히 국가유공자의 자손이 기탁하는 장학금이어서 그 뜻이 자라나는 아동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독립운동가 고 김병수옹은 1919년 3.1만세운동 당시 문경읍 갈평리 갈평장날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일본순사에 의해 구속돼 대구형무소에서 1년6개월간의 옥고를 치루고 석방됐으나 고문 등의 후유증으로 병석에서 지내다 그토록 갈망하던 조국독립을 보지 못하고 해방 한해전인 1944년 작고했다.  문경/전재수기자 j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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