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년 전 미국 오대호를 운행하다 침몰한 범선이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대호 난파선 탐사 동호인 3명이 최근 온타리오 호수 바닥에서 선체 길이가 약 16m인 18세기 상업용 선박을 찾아냈다.
전직 잠수사인 짐 케너드와 전 항공조종사 로저 파울로우스키, 전 건축가 칩 스티븐스 등 3명은 지난 6월 말 뉴욕 주 오스웨고 인근에서 초음파 탐지기를 이용해 배를 처음 찾았다. 이들은 수주 후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선체를 촬영한 뒤 관계기관에 제보했다.
미 국립오대호 박물관 측은 이 배가 1797년 건조된 ‘레이디 워싱턴 호’(The Lady Washington)라고 확인했다.
오대호 박물관 측은 “오대호에서 찾은 난파선 가운데 2번째, 상업용 선박 가운데는 가장 오래된 배”라며 “고고학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호는 돛대가 여전히 서 있는 등 보존 상태가 놀랍도록 뛰어나다.
전문가들은 오대호 수온이 연평균 3~4℃로 차갑고 깨끗하기 때문에 침몰선이 일정 깊이 이하로 가라앉을 경우 원상태를 거의 완벽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워싱턴 호는 수심 약 150m인 호수 바닥에 뱃머리가 먼저 가라앉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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