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예산없다’ 3년 간 방치…
포항 환호동 해안道 절개지 낙석 1200여 톤 ‘와르르’
  • 이상호기자
시, ‘예산없다’ 3년 간 방치…
포항 환호동 해안道 절개지 낙석 1200여 톤 ‘와르르’
  • 이상호기자
  • 승인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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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새벽에 쏟아져 대형사고 면해
▲ 29일 오전 12시10분께 포항 북구 환호동 해안도로 절개지가 지난 밤 내린 비로 약 1200여 t 토사가 무너져 내려 4차선 가운데 2개차로가 통제되고 있다. 포항시는 도로를 통제하고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 환호동 해안도로 절개지에서 29일 대규모의 토사와 낙석이 쏟아졌다.

사고발생 시간은 이날 오전 12시 10분께 발생했다. 토사와 돌덩이가 도로에 쏟아진 양은 자그마치 1200여t에 달했다.

다행히 낙석사고가 차량 통행이나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심야 시간대여서 대형 사고는 면했다.

문제는 포항시의 안전대책이다.

이곳 낙석사고는 최근 3년동안 3번이나 발생했다. 낙석사고 때마다 많은 토사와 돌덩이가 무너져 내려 도로를 덮쳤다.

하지만 시는 그때마다 쏟아져 내린 토사와 토석을 치우는데 급급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대책은 세우지 않은채 방관시했다.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이같은 시의 안전대책이 이번 낙석사고를 또 불렀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사고가 차량 운행이 많은 낮 시간대에 발생했으면 큰일날뻔 했다”고 입을 모았다.

낙석사고는 지난해 3월 이곳 절개지에서 50여t이 쏟아졌다.

또 지난 2014년 8월 3일에는 무려 100t의 토사가 도로를 덮쳤다.

한마디로 낙석사고 위험지역이다. 그간 절개지에서는 무너져 내린 토사와 바위덩이는 매년 수십t~수천t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시는 해안도로 절개지 위험구간 500m에 해마다 땜질식 옹벽 보강공사만 했을 뿐 방치해 뒀다.

지난 2014년 대규모 토사가 무너졌을 때는 녹생토(비탈면의 유실을 막기 위해 잔디를 심는 공법)를 시공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따라서 근본적인 낙석사고 예방을 서둘러야 한다는 시민 여론이 높다.

시 관계자는 “이곳 절개지의 잇따른 낙석사고는 산 사면절취공사로 대비해야 하지만, 공사비가 200억원이 소요돼 추진이 어려웠다”며 “절취공사로 낙석사태를 해결할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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