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여름이 가고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특히 이번여름의 이상기온으로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벌의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7월까지 벌집제거 출동이 4만385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만7729건)에 비해 58%가 증가한 수준으로 벌 쏘임으로 인한 사망사고도 2건이나 보고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해 보면, 쏘였을 때 사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말벌이 눈에 많이 띄고 있다. 말벌은 공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대로 벌집을 건드리거나 물을 뿌리는 행위 등은 절대 삼가야 한다. 말벌은 단시간에 다량의 독을 주입하기 때문에 한 번만 쏘여도 알레르기·쇼크와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벌초 시 사용하는 예초기는 말벌을 자극해 의도치 않게 많이 부상을 당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벌집 발견 시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119구조대에 신속히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말벌의 크기는 작지만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주의를 기울이면 더 이상 안타까운 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김창호(영덕119안전센터 소방위)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