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 리콜 사태 전화위복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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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노트 리콜 사태 전화위복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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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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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일부 제품의 배터리에서 결함이 발견된 갤럭시노트7에 대한 전면리콜을 결정했다.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일, 중국을 제외한 세계 10개국에서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하고 신제품 교환, 환불 등의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미국 뉴욕에서 이 제품을 공개한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접수한 배터리 결함은 35건이지만 출고·유통된 250만대를 모두 리콜하기로 한 것이다. 파격적인 수준의 리콜로 삼성전자는 1조~1조5000억원대의 손실이 예상되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출시 한 달 만에 이뤄진 이번 리콜로 삼성전자는 큰 비용 부담을 안고 제품과 기업이미지에도 타격이 예상되지만 신속하게 리콜을 결단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제품의 완벽성과 안전을 우선시한다는 믿음을 줬다. 국내 일부 소비자단체도 이를 ‘이례적이며 혁신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제품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일시적으로 소비자가 등을 돌릴 수 있겠지만, 리콜을 단행한 삼성전자의 진정성이 받아들여진다면 장기적으로는 제품의 신뢰성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대량리콜 사태로 위기관리의 시험대에 섰다. 삼성전자로서는 이번과 같은 주력제품의 대량 리콜은 초유의 일이다. 삼성전자의 악재를 미국의 애플이나 중국의 화웨이 등 경쟁업체들은 시장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제품의 품질 향상과 글로벌 마케팅력 강화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애플은 오는 7일 신제품인 아이폰7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조기 출시로 시장 선점을 노린 삼성전자로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번 사태를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의 기회로 삼는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위기 극복에 나서 주길 바란다.
 삼성전자의 리콜 사태는 제품 품질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웠다. 특히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품질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홍채인식 센서, 방수·방진 등의 앞선 기능을 갖춰 불티나게 팔리던 갤럭시노트7의 리콜을 부른 것은 ‘배터리 제조 공정상의 미세한 문제’ 때문이었다. 사고 배터리는 삼성전자가 납품을받은 것이지만 결함 가능성에 좀 더 철저한 주의를 기울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소비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다른 기업들도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제품의 품질관리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수준인 삼성전자의 실수는 다른 기업들도 범할 수 있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부품이나 공정의 사소한 불량이 엄청난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만큼 완벽 또 완벽을 기해야 할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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