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상근무 돌입
 
정부의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18일 미사일 발사를 일단 유보했지만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와 관련, “구체적인 징후에 대해서는 정보사항이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정부의 움직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와 외교부·통일부·국방부 등 안보관련 부처는 18일 고위간부들이 모두 출근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정부는 미국과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관련정보를 수시로 주고 받으며 함경북도 무수단리의 미사일 시험발사 기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정부의 심각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즉각 국가안전 보장회의(NSC)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다면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당장 다음주로 예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물론이고 7월로 예정된 남북 장관급회담 등 남북 대화도 당분간 전면 중단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정부 관계자는 “광주에서 열린 6·15민족 대축전 기간에 이같은 우리 입장을 북측에 누누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에게 오늘 오후 2시 국기를 게양하고 저녁에는 TV 등을 통한 대국민 메시지를 청취할 것을 지시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은 중대방송을 할때는 대개 예고를 해왔지만,이번에는 아직까지 그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