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을 품은 다섯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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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을 품은 다섯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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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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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외모·좋은 곡 3박자 갖춘 `FT아일랜드’
멤버 모두 90년대생 “우리만의 음악 하고파”

 
 가창력 등 실력이 뛰어난 가수는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10대에게 어필할 수려한 외모’라는 조건이 더해지면 적격자의 수는 급격히 줄어든다. 좋은 곡까지 요구한다면 마땅한 이름을 떠올리기 쉽지 않다.
 실력, 외모, 좋은 곡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신인 밴드가 등장했다. 본격 데뷔 전에 연 팬 사인회에 무려 5000여 명의 팬이 몰려들어 화제가 되는 등 이미 `장외’에서는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1990~1992년생 미소년 5명으로 구성된 FT아일랜드(Five Treasure Island)다. `다섯 개의 보물섬’이라는 뜻.
 데뷔 음반 `치어풀 센시빌리티(Cheerful Sensibility)’에 실린 이들의 음악은 경쾌하다. 팝과 록이 뒤섞인 달콤한 멜로디 위에 어린 나이답지 않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얹었다. `사랑앓이’와 `행복합니다’ 등이 발표와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음반은 대중적인 코드에 맞춘 `이모셔널’과 실험적인 성격의 `아일랜드’ 등 두 장(障)으로 구성됐다. 케이를 발굴해 일본에 진출시킨 한성호 씨가 이모셔널 파트를 프로듀서했고, SMAP 등의 음반을 프로듀싱한 일본 유명 프로듀서 다무라 미쓰요시 씨가 아일랜드 파트를 책임져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이 결성된 것은 2년 전 오디션을 통해서다. 다른 밴드에서 활동하던 이재진(16·베이스)과 최민환(15·드럼)에 리더 최종훈(17·기타&건반), 이홍기(17·보컬), 오원빈(17·기타&보컬) 등이 가세했다.
 결성 후 줄곧 혹독한 연습에 매달렸다. 무엇보다 외모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였다.
 “오후 1시에 연습실에 모여 하루 10시간씩 연습했어요. 부모님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해서 안타까웠지만 밴드로 음악을 한다는 점이 너무 즐거웠어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어야한다고 생각했죠.”(오원빈)
 그는 음악 뿐만 아니라 무술에도 능하다. 어릴 때부터 킥복싱 등 운동을 익혔으며, 유술 등 각종 격투기의 단수를 합하면 4~5단이나 된다.
 이홍기는 연기자로 데뷔했다가 음악으로 방향을 선회한 경우다. KBS 2TV 어린이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와 MBC TV 드라마 `빙점’에 출연했다.
 특히 EBS TV에서는 `깡순이’ `네 손톱 끝에 빛이 남아 있어’ `한자지존 도롱이’`TV로 보는 원작동화’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해 `EBS홍스타’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외모 위주의 밴드라는 선입견에 대해 “2년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며 “공연에서 실력으로 이를 확인시켜 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왜 하필 밴드일까. 이 정도의 수려한 외모라면 까다로운 악기 연주가 없는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할 때 오히려 더 빨리 성공하지 않을까.
 이에 대해 최종훈은 “손끝에서 나오는 음악이 마냥 좋았다”며 “어린 나이에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했지만 한 점 후회도 없다”고 말했다.
 이재진도 “중학교 때부터 베이스의 남성적인 매력에 빠졌다”고 맞장구쳤다.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서는 일제히 “FT아일랜드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음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종훈은 자미로콰이 등 애시드 재즈에 관심이 많다. 오원빈은 후바스탱크, 뮤즈 등 강렬한 록을 좋아한다.
 이재진은 미스터빅, 레드핫칠리페퍼스 팬이다.
 “최근 첫 TV 무대에서 너무 떨었다”는 이들은 “음악적으로 보다 완벽함을 추구하고 싶다”고 어른스러운 포부를 드러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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