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인간·해적사나이 다 잊었다...변신로봇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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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인간·해적사나이 다 잊었다...변신로봇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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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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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로봇들의 짜릿한 맞짱 새영화`트랜스포머’
 
최근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이번주 로봇 액션 영화`트랜스포머’가 개봉해 그 계열에 합류했다. 또 `스파이더 맨 3’가 7월5일까지 효자아트홀(포항시 남구)에서 상영하고 있다. 이 두 영화는 모두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끌던 원작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점도 이채롭다. 원작의 만화적 상상력에다 할리우드의 놀라운 컴퓨터그래픽(CG) 및 특수효과 기술이 결합돼 탄생해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스필버그·마이클 베이 합작…초강력 블록버스터
원작만화 상상력에 혀둘리는 실감 CG `휘황찬란’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3’ `슈렉3’ 등 시리즈물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올해 극장가에서 `트랜스포머(Transformers)’는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비시리즈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아마겟돈’ `진주만’ 등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베이 감독이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잡고 만들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 블록버스터는 원래 완구용 장난감으로 만들어졌던 변신로봇을 주인공으로 만든 영화라는 점도 이채롭다.
 원래 완구용 장난감으로 인기를 끌던 것을 1984년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으며 1986년에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선보였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2007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스필버그가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으로 분류되는 마이클 베이 감독을 영입해 만든 `트랜스포머’는 원작의 만화적 상상력에다 할리우드의 놀라운 컴퓨터그래픽(CG) 및 특수효과 기술이 결합돼 탄생한 로봇 액감 블록버스터다.
 영화는 인류보다 월등히 뛰어난 지능과 힘을 가진 외계 생명체 `트랜스포머’가 정의를 수호하는 `오토봇’ 군단과 악을 대변하는 `디셉티콘’ 군단으로 나뉘어 싸우게 되는 미래의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궁극의 에너지원인 `큐브’가 우주를 떠돌다 지구에 떨어지자 디셉티콘 군단은 큐브를 찾기 위해 지구로 온다.
 어떤 행성이든지 침입해 그곳에 존재하는 기계로 변신, 자신의 존재를 숨길 수 있는 트랜스포머는 자동차, 헬기, 전투기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해 인류의 생활에 깊숙이 침투한다.
 큐브의 위치를 찾는 데 결정적 열쇠를 지닌 주인공 샘(샤이아 라보프)의 존재를 알게 된 디셉티콘 군단과 오토봇 군단은 점차 그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이 모든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살아가던 샘은 어느 날 밤, 자신의 낡은 자동차가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하는 놀라운 현장을 목격한다. 그의 자동차는 오토봇 군단의 `범블비’로, 큐브를 차지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디셉티콘 군단에 맞서 샘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트랜스포머다.
 우주의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반드시 샘을 지켜야 하는 범블비는 자신의 형제들인 오토봇 군단을 지구로 불러모으고, 큐브를 차지해 지구를 지배하려는 디셉티콘 군단과 지구를 지키려는 오토봇 군단 사이에 인류의 운명을 건 숨막히는 대결이 펼쳐지는데….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볼 만한 것은 순식간에 자동차에서 거대한 로봇으로, 혹은 그 반대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들이다.
 정교한 CG와 특수효과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이 놀라운 변신을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 전문업체인 ILM(Industrial Light & Magic)과 디지털 도메인(Digital Domain)이 가능케 했다.
 조지 루카스가 설립한 ILM은 영화 `스타워즈’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특수효과 시각전문업체이며, 디지털 도메인은 영화 `터미네이터’를 만들었던 회사다.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진 로봇 캐릭터와 이들이 펼치는 전쟁을 실감나게 그리기 위해 이 두 시각효과 업체는 로봇들의 몸체를 인간의 근육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 영화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거대 로봇 모형을 특수제작, 영화에 출연시켜 실제 모형과 CG를 병행해 촬영함으로써 로봇의 동작과 표정을 진짜 생명체처럼 표현해냈으며 액션신에서도 더욱 역동적이고 화려한 영상을 구현했다.
 놀라운 속도로 다양하게 변신하는 트랜스포머들이 고층빌딩이 즐비한 도심과 사막, 빙하 등을 오가며 현란한 전투신을 펼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런 오락영화에서 작품성을 따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다만 기계로 된 거대한 로봇이 등장하고 이 로봇들이 펼치는 현란한 전투신과 액션신이 영화의 핵심인 만큼 여성보다는 남성 관객에게 더 어필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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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해진 `거미줄 파워’
내달 5일까지 포항 효자아트홀 무료 상영

 
 
 지난달 초 극장가를 강타했던 `스파이더맨3’가 다시 돌아왔다.
 포스코 문화서비스 팀은 7월5일까지 효자아트홀(포항시 남구)에서 `스파이더맨3’를 상영한다고 밝혔다.
 1·2편에 비해 기본적인 플롯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더 많은 제작비와 더 많은 악당, 더 긴 상영시간으로 박진감 넘치고 현란한 액션신이 관객을 현혹한다.
 이젠 완전히 스파이더맨으로 자리잡은 주인공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는 애인인 메리 제인(커스틴 던스트)과 거미줄 위에 누워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면서 스파이더맨 역할도 병행하지만 악당들의 등장으로 그들의 연애관계는 위기를 맞게 된다.
 `스파이더맨3’에는 3명이나 되는 악당이 등장한다. 피터의 절친한 친구이자 스파이더맨을 아버지의 살인자로 여기는 해리(제임스 프랑코)는 아버지가 남긴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하늘을 날아다니는 악당 뉴 고블린이 된다.
 피터의 삼촌을 죽인 탈옥수 플린트(토머스 헤이든 처치)는 경찰에 쫓겨 도주하던 중 과학실험에 잘못 휘말려 몸이 모래처럼 부서지고 뭉쳐지는 샌드맨이 돼 스파이더맨과 대결한다.
 슬픈 사연을 안고 있는 샌드맨의 존재는 `스파이더맨3’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영화 말미에 그가 피터의 삼촌을 죽이게 된 사연이 밝혀지면서 스토리는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된다.
 스파이더맨 특종사진을 놓고 피터와 경쟁하던 프리랜서 사진기자 에디(토퍼 그레이스)는 외계에서 온 정체불명의 검은 찐득이(심비오트)에 감염된 뒤 스파이더맨과 비슷한 모습의 악당 베놈이 돼 샌드맨과 합세한다.
 `스파이더맨3’의 가장 큰 특징은 블랙 스파이더맨의 등장이다. 인간 내면의 마성(魔性)을 활성화시키는 속성이 있는 심비오트에 감염된 피터는 한층 힘이 세지고 폭력적이 돼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평소 내성적이고 숫기가 없던 피터가 심비오트의 영향으로 여자들 앞에서 우쭐대고 거들먹거리며 `터프 가이’처럼 나대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악당들이 보기만 해도 아찔한 고층빌딩 위에 메리 제인을 인질로 잡아놓고 스파이더맨을 유인해 벌이는 현란한 공중전은 특수효과의 정교함이 다소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악당이 3명이나 돼 오락영화로서의 볼거리는 많이 늘어났을지는 몰라도 한두 명의 확실한 악당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전편에 비해 장황하고 산만한 느낌이 드는 것은 `스파이더맨3’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영화 관람권은 포스코 홈페이지(http://www.posco.co.kr)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관람시간 오전 10시30분, 오후3시, 7시30분. 12세 이상 관람가.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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