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미국 富의 원동력은 전쟁이다”
  • 경북도민일보
“오늘날 미국 富의 원동력은 전쟁이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의 제국
존 스틸 고든 지음 l 안진환·왕수민 옮김 l 황금가지 l 2만3000원
 
 
`美 파워력’ 형성의 배경
 그 중심의 전쟁역사 서술
 
 
 
  전 세계의 6%에 불과한 국토와 인구로 세계 GDP(총생산)의 30%를 차지하는 나라. 1인당 농업생산량, 연간 도서발행수, 노벨상 수상비율까지 모든 지표의 고지를 싸그리 점령한 미국은 현대의 유일한 `제국’이다. 그리고 그 힘은 과거의 제국처럼 군사력, 정치력이 아니라 오로지 `부(富)의 창출’에서 나온다.
 `부의 제국’(존 스틸 고든)은 이 `부’의 역사로 미국의 역사를 읽는다. 역사의 각 장을 열어젖히는 배경은 전쟁이다.
 미국 독립전쟁, 남북전쟁, 1·2차 세계대전은 한낱 식민지를 독립시키고, 농업 기반 국가를 세계 산업과 금융의 중심지로 만들고, `민주주의의 보급창’으로서 부를 다지게 했다.
 그러나 전쟁을 발판으로 나라의 배를 불린 데 대한 반성적인 성찰은 이 책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부의 창출’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철저하게 미국 중심적인 시각에서 서술하는 책으로서는 당연한 결과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차라리 위기를 기회로 바꾼 미국인들의 창의성과 실용성에 대한 찬양이다.
 때문에 책은 종종 우리네 성공의 비결을 길잡이로 삼아보라는 계발서처럼도 보인다. 부가 다시 부를 낳는 금융의 메커니즘이나, 그 와중에 뒤따르는 나라들의 `사다리를 걷어차버리는’ 제국의 행태는 이 책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9·11로 시작된 네 번째 전쟁에서도 미국의 승리를 확신할 수 있다. “전쟁의 원동력은 무한한 자금이고, 오늘날 미국만큼 경제력을 갖춘 곳은 없기 때문에.”
 황금가지/안진환·왕수민 옮김/2만3천원. /여정엽기자 bit@
 
 
 
>>눈에 띄는 새책

 
 ◇21세기 한국의 기업과 시민사회(사회/조대엽 외 지음)
 한국 사회학회에서 주관한 특별심포지엄의 발표논문을 기초로 만들어졌다. 소극적 `기부’에서 적극적 `상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체계적·실증적으로 분석한다.
 굿인포메이션. 344쪽. 1만5000원.
 
 ◇현대자본주의 분석(경제학/서익진 외 지음·김형기 엮음)
 신자유주의, 글로벌화, 지식기반 경제, 금융주도 축적체제를 현대자본주의 4개 경향으로 파악하고 각각의 특성이 무엇이며 그 효과들은 어떠한지를 해명했다. 금융주도 축적체제 제9장에는 서익진(경남대) 교수의 글이 실렸다.
 한울아카데미. 638쪽. 3만3000원.
 
 ◇유월, 그것은 우리 운명의 시작이었다(문학/고은 외 지음)
 20년전 그날 6월항쟁의 거리에서 쓴 시편들과 그날 이후 20년이 흐른 오늘의 시점에서 새로이 쓴 작품들을 한데 아울렀다. 그날의 이야기를 66명의 시인이 생생한 자기체험을 토대로 시적 형상화했다.
 화남. 188쪽. 8000원.
 
 ◇아이들은 왜 실패하는가(교육/존 홀트 지음·공양희 옮김)
 아이들은 두려움, 지루함, 혼란 때문에 실패한다고 주장한다. 산청에서 자급자족적인 삶을 실천해온 공양희(옮긴이) 씨는 대안 교육보다 급진적인 기존의 체제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며, 그 삶을 실험하고 있다.
 아침이슬. 420쪽. 1만2000원.
 
 ◇수학멘토(교육/장우석 지음)
 수학을 구성하는 여러 영역들 간의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영역들 사이에 존재하는 공통점에 도달하도록 하는 1부와 수학의 역사를 살펴보고 전체에 일관되게 흐르는 정신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 2부로 구성되었다.
 통나무. 248쪽. 9500원.
 
 ◇중상모략(사회/앤 코울터 지음·이상돈 최일성 옮김)
 예리한 통찰력과 정확한 조사를 통해 진보 편견에 사로잡힌 미국의 정계와 언론계를 고발한다. 각종 언론 매체가 얼마나 좌편향되어 있으며,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고 경시하는지를 설파한다. 브레인북스. 400쪽. 1만5000원.
 
 
 ◇아이의 뇌세포를 춤추게 하라(교육/엘리사 메더스 지음·진성록 옮김)
 저자는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문화가 아이들을 붕어빵처럼 판박이로 찍어내는 현실에 부모들에게 아이들을 논리적이고 독립적인 존재로 키울 수 있는 능력을 안겨주기 위해 책을 집필했다.
 부글북스. 328쪽. 1만2000원.
 
 ◇결혼 수업(심리학/한스 옐루셰크 지음·김시형 옮김)
 결혼 생활에서 흔히 겪는 갈등 상황을 찬찬히 분석해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는 서로의 마음을 읽는 대화법과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타협을 찾아가는 행동의 규칙을 제시한다.
 교양인. 272쪽. 1만1000원.
 
 
 
>>함께 읽는 어린이책

 
 ◇정말 못 말리는 웩(초등 저학년/매트·데이브 글, 나이젤 베인즈 그림, 김영선 옮김) = 너무너무 지저분해서 이름이 `웩’인 말썽꾸러기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 아무도 못 말리는 웩이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방귀모임을 만들고, 꾀병 대장에도 도전한다.
 웩은 “아무데서나 방귀 뀌지 마라”는 잔소리에 친구들과 함께 비밀방귀모임을 만든다.
 비밀방귀모임에서는 냄새가 풀풀 나는 방귀를 마음대로 뀔 수 있다. 웩과 친구들은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방귀를 만들기 위해 갖가지 방귀를 생각해낸다.
 언어세상. 116쪽. 7500원.
 
 ◇석수장이 아들(미취학 아동/전래동요·권문희 그림) = “너두 이담에 석수장이가 되겠수”라는 친구의 놀림에 “그까짓 석수장이!”라고 받아치는 석수장이 아들. 툭툭 내뱉는 말투와 밀짚모자를 푹 눌러쓴 뒷모습에서 현실에 대한 불만이 가득 느껴진다.
 “나는 나는 이담에 아주 아주 부자가 되어 사냥이나 다닌다우”라는 석수장이 아들의 말에 친구는 “그렇담. 나는 해가 되어 땀이 쭐쭐나게 하지”라는 대꾸로 석수장이 아들과 친구의 말 대결이 시작된다. 이들의 대결을 지켜보노라면 어린 시절 정답던 친구와의 말다툼을 떠오르게 한다.
 말 대결로 시작된 것이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면 둘의 말 대결은 노래가 되고, 현실과 판타지, 부정과 부정을 넘나드는 한바탕 놀이가 된다. 전래동요를 권문희의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나타냈다.
 창비. 48쪽. 98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