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도 '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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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계도 '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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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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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다음 등 조원대 주가 호전세
실적개선보다는 주가 띄우기 급급
 
 
 최근 포털 등 인터넷업계에 이른바 `쩐의 전쟁’이 불고 있어 주변의 우려를 낳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NHN이 올해 시가총액 8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다음도 시총 1조원을 넘나들면서 주가의 호전세를 보이자 인터넷업계가 실적 개선보다는 너도나도 주가 띄우기 열풍에 뛰어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톡옵션 행사로 수백억원의 차익을 거둔 업계 인사들이 하나 둘씩 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열풍을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엠파스와의 합병을 서두른 것도 지주회사 전환 외에도 NHN, 다음이 시총 조원대를 넘어서면서 인터넷업계의 주가 호황을 누려보겠다는 계산이 뒷받침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의 지주회사 선언은 올해 초로 SK컴즈 등 두 회사의 합병은 2년 내에 이뤄지면 됐는데도 굳이 우회상장까지 하며 합병을 앞당긴 데에는 경쟁사의 주가상승세로 인한 초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쩐의 전쟁’에는 다음도 가세하고 있다.
 다음이 최근 화인에이티씨 현물출자를 위해 계약 단계까지 갔던 것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전형적인 시총 불리기 시나리오로 읽혀진다.
 미디어 다음으로부터 부실 자회사의 손실 등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를 분리한 뒤미디어 다음의 주가를 올리겠다는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비록 계약은 결렬됐지만) 다음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는 시도 자체가 현재 꼭 필요한 시점인지 의문”이라며 “지배구조 변화보다는 미디어다음 자체의 견고한 성장세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의 검색광고가 꾸준히 성장하고는 있지만 경쟁사인 NHN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NHN보다 분기별 성장률이 높아야 하는데도 관련 매출 성장이 높지 못하다는 점에서 실적개선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황 연구원은 “검색서비스 개선 등 다음의 일련의 노력은 인정할 만하지만 UCC서비스 등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음의 향후 전망을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 이재웅 사장은 화인에이티씨와의 계약 과정에서 공시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도덕성 논란까지 빚고 있다.
 다음은 20일 시총 1조원을 돌파했다가 25일부터 1조원 이하로 주저 앉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디시인사이드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지난해 지분을 인수했던 IC코퍼레이션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회사인 디시가 건설업체인 IC코퍼레이션의 지분을 인수한 것부터 우회상장의 전형적인 밑그림으로 보여지고 있어 이 회사의 행보에 업계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량의 M&A(인수.합병)를 주도하는 구글이 국내 인터넷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관련 업계의 과대 평가 요소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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