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힘 빠져 나라 결딴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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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힘 빠져 나라 결딴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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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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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최순실 사태’로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가 최순실 씨라는 사실이 확인되고,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함으로써 대통령 귄위가 추락하고, 국격이 실추되는 참담한 상황을 맞았다. 나라 안팎 사정이 엄혹(嚴酷)한 상황에서 국가 리더십의 위기가 곧 나라의 위기로 비화되지 않을까 매우 걱정스럽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25일 국민의당 안철수·박지원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최순실 사태에 매우 비판적이면서도 “대통령이 그렇게 힘이 빠지면 나라가 결딴 난다. 나는 그게 걱정이다. 대통령 좀 도와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 정치인의 진심어린 나라 걱정이다. 지금은 박 대통령이 문제가 아니라 나라 전체가 걱정이다.
야당은 최순실 사태를 ‘국기문란’으로 규정짓고 대대적인 공세를 퍼붓고 있다. 박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야당이 하기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검, 청문회를 밀어붙일 가능성까지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형사소추나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아니라 나라 장래를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다.

우리에게 안보위기-경제위기가 쓰나미처럼 덮치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를 고도화하는 데 거의 성공했고, 미국 본토를 타격할 장거리 미사일도 완성단계다. 미국은 북한의 핵시설 폭격을 벼르고 있다. 가상의 상황이지만 우리로서는 ‘준전시’와 같은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리더십이 큰 상처를 입었다. 더구나 북한은 체제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보위부는 물론 고위층 탈북도 이어지고 있다. 북한이 전직 미국 국무부 출신들과 싱가포르에서 만난 것은 체제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다. 유엔의 대북 제재가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그런데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할 박 대통령이 오히려 위기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 24일 “부총재 주재 경제장관회의를 하는데 고작 장관 3명이 오고 수석이라는 사람은 오지도 않고 뭔가 이상하지 않으냐.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가”라고 질타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장관 3명만 참석한 사실을 비판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흔들리니 내각의 기강까지 흐트러진 것이다.
김종필 전 총리가 안철수·박지원 의원에게 “대통령이 그렇게 힘이 빠지면 나라가 결딴 난다. 나는 그게 걱정이다. 대통령 좀 도와 달라”고 한 것은 충정어린 발언이다. 야당은 박 대통령과 정치적으로는 대립관계지만 박 대통령은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원수다. 대통령이 곤욕을 치르고 추락하는 게 고소할지 모르지만 결국 공동체 전체가 타격받는다는 점에서 야당도 예외는 아니다.
박 대통령은 그 동안의 독선과 오만을 시정해야 한다. 문제된 청와대 참모들을 바꾸고, 무능한 각료들도 경질해야 한다. 야당 역시 시시비비를 가리되 국가의 기본까지 흔드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박 대통령이 코너에 몰렸다고 끝까지 밀어붙이다 역풍(逆風)이 불 수도 있다. 지금은 모두 나라 걱정을 앞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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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잘돌아간다 2016-10-27 00:54:48
나라꼴 자알 돌아간다 한나라 대통령이란 인간이 바지노릇하고 ㅋㅋㅋㅋ
이거 뭐냐 ㅋㅋ 나라 꼬라지 볼만하지

풍년이네 2016-10-27 00:52:43
너네가 걱정하는게 최순실 대통령이냐 박근혜 바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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