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고품질 쌀, 수출길 막혔는데…
시범단지만 늘리는 지자체
  • 정운홍기자
안동 고품질 쌀, 수출길 막혔는데…
시범단지만 늘리는 지자체
  • 정운홍기자
  • 승인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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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공략 위해 조성… 싱가포르 50t 수출에 그쳐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안동시가 최고급 쌀 생산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조성한 ‘고품질 쌀 수출 생산 시범단지’에서 생산된 쌀이 수출저조로 이어지면서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쌀 소비량 감소와 연속된 풍년, 재고량 증가로 쌀 가격이 하락해 농가 소득이 줄어들고 있어 이를 위한 해소책으로 지난해부터 ‘고품질 쌀 수출 생산 시범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50㏊의 시범단지에서 400t의 고품질 쌀을 수확해 싱가포르에 50t을 수출하는데 그쳤고 계약업체인 서안동농협라이스센터는 수출물량을 제외한 350t을 인터넷 판매와 오프라인 판매로 지난 9월까지 전량 판매했지만 최고급 안동 쌀을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시의 목표는 빗나갔다.

 이러한 상황에도 시는 올해 시범단지 면적을 2배(92.2㏊)가까이 늘렸고 계약업체에서는 올해도 830t의 쌀을 수매했지만 해외 수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도 쌀농사가 풍년을 이루면서 전라도 지역에서 쌀을 저가에 공급해 해외바이어들의 환심을 사고 있어 고품질 쌀이라는 이점으로도 발길을 돌리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고품질 쌀을 해외로 수출해 안동 쌀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것이 목적인데 내수판매에만 의존하는 것은 당초 취지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쌀 가격 폭락과 경기침체로 일반 쌀보다 비싼 고품질 쌀의 내수판매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다음해 시범단지의 재배면적을 늘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고 “시와 함께 고품질 안동 쌀의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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