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지만 우습지 않은 연극 ‘삼도봉 미스터리’
  • 이경관기자
웃기지만 우습지 않은 연극 ‘삼도봉 미스터리’
  • 이경관기자
  • 승인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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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립극단, 28~31일 정기공연
   
   
▲ ‘삼도봉 미스터리’ 네 명의 농부들.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맛깔나는 사투리 속, 삶의 애환이 묻어난다.
 경주시립극단은 오는 28~31일까지 제108회 경주시립극단 정기공연 ‘삼도봉 미스테리’를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8월부터 경주시립극단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한길 예술감독이  경주시민들과 만나는 첫 작품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블랙코미디 장르의 ‘삼도봉 미스테리’는 우연하게 삼도봉 양곡창고의 토막시체를 목격한 4명의 농민들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극의 제목에도 등장하는 삼도봉(三道峯)은 경북도 금릉군과 전북도 무주군, 그리고 충북도 영동군이 만나는 곳으로 실존하는 공간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지역별 다양한 사투리의 향연은 극의 맛을 더하고 각 고장의 풍습 등을 볼거리를 다채롭게 한다.
 범죄와는 절대 무관해 보이는 네 명의 농민들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두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알리바이를 대고, 한없이 디테일하고 무한 친절히 상황을 재현한다.

 ‘과연 누가 범인일까?’ 생각하는 순간, 사투리가 중의적인 의미망에 걸려들면서 관객들에게 촌철살인의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각자의 아픈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삼도봉 농민들의 현실을 통해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전한다.
 이 작품은 같은 현재의 시공간을 공유하면서도 일면식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관객들에게 한번쯤은 다른 사람들을 향한 관심과 웃음 지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은 28일 오후 7시30분을 시작으로 29일 오후 4시와 7시, 30일 오후 4시, 31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중학생이상 관람가로 티켓은 전석 5000원이며 기타 문의는 1588-4925로 하면된다.
 김한길 감독은 “제가 잘 할 수 있는 연극보다 경주시립극단이 잘 할 수 있고 경주시민들이 좋아할 수 있는 연극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블랙코미디 연극 ‘삼도봉 미스테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경주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진행한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하는 2016 해피존 티켓나눔’에 선정됨에 따라 150만원의 관람료를 지원받아 문화소외계층 약 400여명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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