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안방극장 “사극 무더기로 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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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안방극장 “사극 무더기로 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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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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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암살 미스터리·내시의 삶·북한제작 드라마까지…

`주몽’에 이어 `대조영’이 시청률 30%를 넘나들며 올해 상반기 사극 드라마의 인기가 고공 비행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새로운 사극들이 속속 선보인다.
정조의 암살 미스터리에서부터 내시의 삶까지 소재가 다양한 것은 물론이고 북한에서 제작한 작품도 있다.
또 지상파 TV뿐만 아니라 케이블까지 사극 경쟁에 가세해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질 전망이다. 
하반기에 출사표를 던지는 사극 드라마를 살펴보자.
 
◇내시의 파란만장한 삶
 8월20일 첫 방송하는 SBS 50부작 대하사극 `왕과 나’(극본 유동윤, 연출 김재형)는 조선 문종 때부터 연산군에 이르기까지 환관으로서 임금을 섬긴 내시 처선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조명한다.
 기존 TV 사극이 왕이나 왕비, 영웅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왔던 것과 차별된다.
 1230만 명이 관람한 영화 `왕의 남자’에서 장항선이 연기했던 처선은 지혜와 인품으로 죽을 때까지 여러 임금을 섬기며 궁에 뼈를 묻은 인물. 드라마에서는 배우 오만석이 처선을 맡는다.
 2002년의 히트 사극 `여인천하’의 유동윤-김재형 콤비가 다시 뭉치는 `왕과 나’는 당시 문정왕후를 연기했던 전인화가 5년만에 인수대비 역을 맡아 컴백한다.
 이들과 함께 전광렬이 내시부의 수장 조치겸 역을, 구혜선이 폐비 윤씨 역으로 캐스팅됐다.
 
 ◇북에서 제작한 `사육신’
 8월 초 방송하는 24부작 `사육신’은 KBS가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과 공동으로 추진한 남북합작 사극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KBS가 북한에 외주 형태로 주문 제작하는 방식으로 북한에서 모두 촬영됐고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조명애 등 북한 배우가 출연한다. 제작비와 방송 장비 등은 KBS가 부담했다.
 남한에서는 맛볼 수 없는 북한의 옥류관 냉면과 같은 맛이 기대된다. 결코 화려하지는 않지만 사육신이라는 묵직한 소재를 진지한 시선으로 담백하게 담아냈다. 대본은 남북이 공동 작업했으며, 남한에도 소개된 북한영화 `림꺽정’을 연출한 북한의 장영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집중 조명되는 정조
 무엇보다도 하반기에는 조선 임금 정조가 집중 조명되는 것이 특색이다.
 7월9일 첫 방송하는 KBS2 8부작 드라마 `한성별곡-正’(극본 박진우, 연출 곽정환)은 정조 시대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음모를 다룬다. 정조 시대 벽파와 시파의 권력 암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배우 안내상이 정조를 연기하며 진이한, 김하은 등의 신인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MBC 50부작 `이산-정조대왕’(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은 정조의 업적 보다는 그의 세자 시절 등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탤런트 이서진이 정조 역을 맡으며, 정조대왕의 할아버지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임금 영조 역에는 중견탤런트 이순재가 캐스팅됐다.
 `이산-정조대왕’은 9월 방송이 예정된 `태왕사신기’의 제작이 미뤄질 경우 이를대체해 바로 편성될 예정이다.
 채널CGV는 9월 말 정조 암살미스터리를 그린 10부작 `8일’을 방송한다. 정조의 8일간의 화성행차 일정을 배경으로 개혁파와 수구파의 대립을 묘사한 오세영의 소설`원행’을 원작으로 한 작품.
 1795년 사도세자의 사갑연(죽은 뒤 맞는 회갑)을 맞아 정조가 화성 원행(왕이 궁궐 밖으로 길을 떠나는 것)을 나서자 벽파는 정조 암살을 기도한다. 젊은 학자 정약용은 정조 암살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쿠데타 세력과 두뇌 대결을 펼친다.
 `8일’의 정조는 김상중이 맡았다. 또 정약용은 박정철이 연기한다.
 
 ◇문제작 `태왕사신기’
 최근 김종학 PD가 제작 지연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열며 9월 초 방송을 약속한 24부작 `태왕사신기’의 주인공은 광개토대왕이다.
 `모래시계’의 콤비인 송지나-김종학이 손을 잡고 한류스타 배용준이 주연을 맡아 이미 너무나 유명한 작품. 그러나 그동안 여러차례 예정된 첫 방송일자를 어기고계속 제작이 지연되고 있어 9월 방송도 확신하기 힘든게 사실.
 광개토대왕의 일대기에 사신(四神)의 신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작품으로 한국 드라마 사상 최대인 4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다.
 여러가지 이유로 방송계가 한마음으로 성공을 기원하는 작품. 그러나 성공 여부가 짙은 안개 속에 묻혀 있는 문제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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